스한빙 경제대이동 - 우리는 경제 대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스한빙 지음, 차혜정 옮김, 권성용 감수 / 청림출판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세계 경제는 변화와 위기의 회오리 속에 있다.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를 계기로 현재까지 지속되는 불황을 겪고 있으며, 2013년도 불황의 늪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되는가? 스스로 이 질문의 답을 고민하다보면 적당한 답을 찾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나는 그 대안으로 다양한 경제서적 섭렵하여 문제 본질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려 한다. 이 책은 분명 나에게 세계경제의 격동적인 변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이 책은 세계경제 흐름을 서구인의 눈이 아니라 중국인 관점에서 분석과 전망을 하였다. 중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고 현재 당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예리하게 분석하며 글로벌 세계의 힘의 원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세계 주요 국가들이 경제전쟁을 어떻게 대비하며 그들의 이익을 위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전세계가 직면한 문제점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는데 하나는 실물경제 규모를 넘어선 화폐 유동성 과잉과 다른 하나는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소비되는 자원문제로 볼 수 있다. 유동성 과잉은 시중에 풀린 돈이 실물경제나 적당한 투자처에 흡수되면 성장을 이끌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거품붕괴로 폭발적인 물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화폐유동성 조정을 통해 많은 나라들(여기서는 중국을 예로 들었지만)이 적정한 경제성장을 이루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러한 작용이 국가가 국민들의 재산을 훔치는 것이라고 강력한 비판도 제기한다.

 

최근의 글로벌 현황을 살펴보면 모든 초점이 경제성장에 맞춰져 있다. 이는 자본주의가 끊임없이 성장을 해야지만 생명을 연명할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에서 시작한다. 만약 이 고리가 끊어진다면 세계는 경제대재앙을 겪게 된다. 이 때문에 자본주의는 불가피한 끊임없는 성장을 필요로 하며 무한대의 자원을 집어삼키는 괴물이 된 것이다. 때문에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자원확보를 위해 모든 국가가 총력을 기울이며, 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전쟁도 불사한다. 최근에 발발한 다수의 전쟁은 이념이나 종교적인 이유보다는 자원확보를 위한 전쟁이었다. 자원의 무기화는 얼마전 뉴스에서 보듯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을 통해 표면화되었고, 이 때문에 첨단장비의 원재료 부족으로 국가간 험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변화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자본주의의 한계를 보여주는 지표로 표면으로 드러난 문제점이다.

 

2013년을 대체적으로 전망한다면 미국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제성장 연착륙이라는 화두로 짚어볼 수 있다. 이 두 나라는 세계경제를 이끌고 있기에 이들 나라의 경제적, 정치적 변화는 우리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G2로 대변되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구도나 정책변화 등 그들의 속내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지금 세계는 아군과 적군의 구분이 모호하다. 90년대 이전 동서대립 시절에는 이념에 따라 명확하게 적이 구별되었지만 글로벌 경제로 성장한 지금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시시때때 적과 동지가 바뀐다. 우리도 그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는 혜안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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