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치유, 아직 만나지 못한 나를 만나다
윤인모 지음 / 판미동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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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의 치유, 아직도 만나지 못한 나를 만나다

 

 

상처, 그 상처가 왜 생겼는지 알지 못한 채 어린 시절을 보내고 났는데, 어른이 되어서 어느 생활 한구석에 잘못된 조우를 하게 되는 경우, 그 상처를 치유하지 못했던 이유를 그때서야 비로소 생각하게 된다.

 

 극복하지 못한 트라우마로 인해 굴곡된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특히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가정이란 따뜻한 이미지와는 달리, 그 울타리 안에서만 있으면 폭력으로 변하는 아버지들, 그 아버지들에게 자라난 자녀들 역시 폭력이란 언어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종종 본다. 우리들 부모는 6.25를 겪으면서 가난한 살림 먹고 살기 바쁜, 살아남기 위한 투쟁으로 삶을 살아왔다. 그들 밑에서 태어난 자녀들 행복한 삶을 살았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먹고사느라 가정교육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의식주 해결에 고단한 부모는 자녀들에게 곰살 맞기보다 화풀이 대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술주정에 찌든 아버지, 매일 같은 아내와 자녀는 그 술주사를 피해야 했던 어린 시절은 아이가 성장한 후에도 오랫동안 무의식속에 상처로 남아 있다가 어느 날 그 자신도 자녀들에게 폭력을 쓰고 있게 된다. 보고 듣고 배운 것이다. 자신이 부모에게서 받은 것들을 그대로 자녀에게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젖어서, 흥청망청 살던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남의 돈까지 끌어다 쓰면서 황금주의에 찌들은 정신, 그는 결국 타락한 사회의 일부분으로 결국 사회를 타락시키는 한 사람이 된다. 성실하고 근면한 사람들에게 자신을 보여주지 못하는 사람처럼 불행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 누구도 신뢰를 해주지 않는 인간성, 얼마나 불행한가?

 

 엄청난 빚을 지고, 빚쟁이들에게 쫒기면서 공황장애가 생긴 사회인들은 대한민국에 수도 없이 많다.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끝없이 안간힘을 쓰는 모든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세상을 포기하고 자살을 택하는 사람도 수도 없이 많다. 노력을 해도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무력해진 사회 속에 사람들, 그들이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동안, 우리들은 더 이상 할 수 있는 노력이 없다. 어찌해야할지 영 미래를 꿈꾸지 못하는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상처투성이다. 부모에게 칭찬과 격려를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은 웬만한 실패에 잘 좌절하지 않는 반면, 부모의 애정이 결핍으로 남은 사람들은 어딘가 자신이 없는 삶을 산다. 무기력한 이유 중 하나가 맨탈이 붕괴되는 상황을 접할 때, 어린 시절 극복하지 못한 그 애정 결핍과 그늘로 드리워져, 그것을 걷어내야하는 것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초스피드 시대에, 경제적으로 눈부시게 발전하고 그에 따른 사회적 변화, 과학적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채, 맨붕 상태로 살아간다면, 그들은 이 세상이 두려움의 대상을 될 것이다, 그들 역시 세상이 두려워하는 대상이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길 것이다. 릴랙스 해서 느긋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우리들은 기다려야 한다.

 

다가올 미래를 단단히 준비하기 이전에 살아온 나날들을 들여다보면서 자신들이 살아가야할 이 세계를 자신감으로 당당하게 치유하고 가꾸어가려면, 우선 내면 깊숙이 숨겨져있는 어린 아이의 상처를 솔직하게 꺼내어 보듬고 치유해야한다. 스스로 자신을 인정하고 내면에 깊숙이 감춰 있는 상처를 꺼내 인정하고 정면으로 봐라보며 치유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격려하며 인정해주는 지지자 내지 친구가 되는 것, 이 과정이 반드시 살아가는데 선행 되어야 우리들의 남은 삶이 행복해진다. 행복을 느낄 때 비로소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 무방비 상태로 세계에 던지진 자아를 스스로 정면으로 대결하는 용기로 스스로를 수련하지 않으면, 과학의 발달로 초스피드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 자칫 그 폭력적인 세계에 지배당할 수 있다.

 

어렸을 때 가족으로부터 받았던 상처가 결국 사회로 확대되어, 피해망상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서 발견하는 내면의 아이, 아버지의 그림자, 또 다른 폭력의 대상들이 어른이 되어서 확대되어 나타날 수 있다. 살아가면서 이를 발견할 기회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를 애써 감추고 치료하지 않는다면, 커다란 위험 앞에 놓일 수 있음을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종종 느낀다. 가족이란 울타리가 우리들을 보호해줄 것 같지만, 가장 상처를 많이 주는 사람들이란다.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이 가족이란 단어, 부정적으로 말하면 상처를 주는 가장 큰 주범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가족들로 인해 소규모 사회를 배우면 우리들은 사회화가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가족의 구성원에게서 알게 모르게 단련을 받으며 사회에 나왔을 때, 삶의 근육이 생기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해 주어진 상황을 잘 극복해낸 사람이 사회에 나와서도 잘 적응해나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저자는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상처를 극복하고 사회에 적응해 살아가는지 임상을 통한 사례를 들어 우리들에게 삶의 단면들을 보여준다. 행복하게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그처럼 불행한 일이 어디 있을까?

 

자신의 내면 아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그 아이의 상처를 보듬어주면서, 내면의 성장을 시켜서 성숙해지는 어른으로 거듭나는 과정, 그 과정을 책임지며, 자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여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사례들을 보면서, 사실 마음의 위안을 삼았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인간들은 다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을 들여다보며 보듬고 따스하게 안아주는 넉넉한 마음이 우리들에겐 필요하다. 또한 어린 내면의 아이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 아이가 성장하도록 옆에서 용기를 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때서야 우리는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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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과가 그렇게 변명 같나요 - 사과할 줄 모르는 사회, 사죄 전문가에게 제대로 된 사과법을 배우다
마스자와 류타 지음, 김윤희 옮김 / 라온북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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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과가 그렇게 변명 같나요?

 

 

 

숙기가 없던 나는 친구들과 다툼이 있어 말을 하지 않는 상황까지 가면서, 내가 잘못한 것을 알면서도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성인이 되면서 그런 식으로 살다가는 사방이 완전 절벽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사업을 하면서, 교육을 하면서 인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어른이 되어서 어느 비즈니스강의를 듣는데, 네트워크가 정말 중요하였다. 내가 알지 못하는 정보들을 너무나 많이 알고 있던, 동료들을 보면서 깨달은 것은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사람인 이상 실수도 하고 오해도 한다. 때로는 싸우기도 한다. 그런 인간관계를 이해하고 네트워크를 잘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초중고 때는 친구들을 순수하게 천진난만하게 생각했었는데, 어른이 되면서 서먹서먹하고 어색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것이 어른들의 입장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지금은 관계를 맺게 되면 먼저 사과도 하고, 먼저 다가가는 사람이 되려 노력한다.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에 걸맞게 예의를 모르는 사람은 안하무인 무시하는 경향이 내게 있어서인지 아니면 자존감이 높아서 그런 것인지 인간관계를 가볍게 여겨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공과 사를 가려서 사사로운 감정을 배제하고 중요하든 하찮은 존재이든 인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용기를 내어 진정으로 사과를 하는 젠틀맨쉽이 필요한 시대이다.


대통령 후보로 나온 자가 돼지발정제 이야기를 하고, 여성비하를 할 때,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 아예 질색하는 마음을 가졌는데, 그가 막말을 하고 쉽게 사과를 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막말을 하지 않겠지 했는데, 웬걸 대통령 선거 낙선하고 나서도 그는 대통령을 보고 이놈저놈 욕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정말 기겁을 했다.

 

국민을 보고 설치류라고 했던 국회원이 있다. 그는 국민들에게 사과를 했다. 그런데 결코 그는 반성으로 사과를 한 것이 아니라, 악마의 사과였던 것이다. 말을 함부로 하고 사과하고, 또 사과하는 말꼬리를 잡아서 변명을 하고, 다른 사람 발목을 잡는 그의 비열함을 보면서, 그것이 이 시대 진정으로 진심어린 마음을 담은 사과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안무치 뻔뻔함으로 일관한 박근혜, 최순실, 이재용을 보면서 이 시대 진정한 사과가 얼마나

지위를 잃고 있는지 깨닫는다. 우리 사회에서 인성이 부족한 인간 말종들을 많이 봐서 사람들이 그렇게 품격이 떨어지는 걸까? 진정으로 사과를 하는, 정중한 사람들이 참으로 귀하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인간인 이상 누구나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지른다. 그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고 반성을 하면서 다시는 그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진정으로 용기 있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 탓하지 말고 모든 것은 내 탓이라면서 행동거지와 말을 조심하는 태도가 이 시대는 진정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삶의 방식이야말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공경하며 휴머니즘적 삶을

함께 영위하므로써, 세대간에, 이웃 간에, 부모형제간에 진정한 마음을 주고받을 힘에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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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저널리즘 - 한국 언론의 지형을 바꾼 언론인
정철운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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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저널리즘

 

 

 

 

손석희가 하루아침에 우리에게 다가온 것은 아니다. 뉴스데스크에서, 토론에서 그가 알려질 때, 정말 그때 촌철살인으로 답답해하는 국민들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사이다 역할을 하는 사람들로 어느 날부터인가 각인되기 시작했다. 이명박 시절 전 국민이 가슴이 새까맣게 탔을 때, 마음 둘 곳 없는 국민들 가슴엔 방송과 신문 및 각종 미디어들이 입막음을 당해 어용기관, 어용단체로 전락해갈 때, 그 때 손석희란 한 사람, 우리 국민들 가슴에 오래오래 각인되는 사람이었다.

 

손석희, 그가 공영방송을 떠나 JTBC로 옮겼을 때, 섭섭함과 아울러 걱정스런 눈초리로 그를 바라봤는데 기우였다. 이 나라 매스컴들이 국정농단의 사실을 알면서도 눈 감은 맹인처럼, 국정농단에 대해 침묵하였다. 언론인의 양심적인 저널리즘이 죽어버린 시대였다. 그런 와중에 손석희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던 언론이었다. 사회에 대한 양심적인 도덕심이 살아 있을 때 국민들도 달달 봉사가 되지 않는다. 진실을 알린다는 그 사실이 대한민국을 살렸다고 나는 본다. 손석희는 나라를 구한 사람이다. 일제 강점기 안중근 의사만큼 시대적인 어려움을 무릅쓰고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린 것은 대한민국이 일제히 감겨진 눈을 뜨는 순간이었다

 

손석희는 초창기 1987~2000년대까지도 뉴스 진행을 맡았지만, 그는 만족할 만한 소신 있는 방송을 외압으로 인해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2000년도 본격적으로 저널리즘에 대한 소신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라디오와 TV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그의 역량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그가 모든 방송을 하차하고 JTBC로 옮겼다. 메인뉴스 앵커로 나서면서, 타 방송에서와는 다른 방식으로 뉴스를 진행한다. JTBC는 새로운 미디어로 우리들 앞에 찾아왔다. 그 진가는 세월호 참사 방송으로 서서히 빛을 보게 된다.

 

세월호 사고가 났을 때, 진정성을 가지고 현장에서 방송을 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유가족들은 JTBC만 신뢰한다는 말을 할 지경으로 우리나라 공영방송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KBS 노조위원장, 성완종 녹취 보도, 문창극 보도 정윤회 문건 유출사건, 박근혜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접하면서 JTBC와 그가 국민들 가슴에 커다란 위안과 믿음을 주었다.

 

JTBC'팩트 체크'는 책으로 나왔을 정도로 JTBC와 손석희 존재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크게 폭풍 성장을 했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청와대의 외압에도 굴하지 않던 방송국, 그곳에서 일하는 종사자들, 그리고 손석희 이 시대에 참 저널리즘을 우리들에게 말해주었다. 시원한 사이다를 마신 듯 가난함에 찌들은 우리 국민들 가슴을 달래주는 양심을 우리들은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들이 고소하게 깨소금 볶듯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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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불변의 법칙 - 20th Anniversary Edition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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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불변의 법칙

 

 

<백만장자 불변의 법칙>를 받아들고서, 과연 백만장자 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호기심이 생긴다. 막연하게 이해하고 있는 나의 잣대로 그들을 가늠해보지만, 도무지 내 상식으로선 그들을 정의할 수가 없다. 나에게 있어서, 백만장자는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사람들로 여겨진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백만장자들의 1년 평균 소득은 247천달러이란다. 우리 눈으로 볼 때는 그저 평범해보이는 사람들인데, 백만장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란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양복 말끔하게 입고 구두 반짝반짝 빛나게 닦아 신고, 제비처럼 다니는 사람들이 백만장자인 경우는 드물단다. 10년 동안 일하지 않고 먹고 살수 있을 것이라는 그 백만장자들이 궁금해졌다.

 

이 책을 통해서 느낀 점은, 미국 백만장자의 성향을 객관적 통계 수치로 조사했다는 것에 놀랐다. 솔직히 한국인의 감성 상으로 볼 때, 대부분 재벌들의 재산을 객관적 수치로 나타낸 것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집, 주식, 펀드 같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백만장자라... 입속으로 되뇌며 책장을 넘기는데, 어렸을 때 동네 부자가 생각났다. 말만 부자였지, 우리들과 똑같은 모습이었다. 아니 오히려 우리보다 더 짠돌이었다. 평소에도 누덕누덕 지은 옷을 입는 것은 기본이고, 고리대금을 놓았는데, 그 집 돈을 쓰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돈 때문에 멱살잡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기본이었다. 얼마나 성격이 사나웁고 구두쇠이던지 동네 사람들이 다 육을 했다. 하지만 욕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 그의 돈을 쓰지 않은 사람은 없다. 백만장자가 구두쇠라는 말은 공감이 간다. 남들처럼 쓸 것 다 쓰고 언제 부자가 되겠는가? 물론 이 책에서 나오는 <백만장자 불변의 법칙>의 부자들도 있지만, 나라마다 사회마다 조금씩이라도 틀린 부분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부자들은 보통사람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절약하며 사는 검소한 부자들이 많을 것이다. 내가 만나본 부자들은 대부분 수수하고 검소했으니까 말이다.

 

겨우 비싼 옷을 사봐야 결혼식 기념일에 입을 옷 정도라니 대단하다. 의식의 틀을 확 깬 보통 사람이 아닌 그들, 부자가 되는 이유가 남달랐다. 백만장자들은 지출에 대한 계획을 세워서 지출을 억제하나는 방법으로 부자가 되었단다. 그들은 재물, 시간을 계획해서 사용했단다.

 

, 옷 같은 것을 살 때는 자동차나 의류 같은 사치 같은 것을 구입할 때, 철저하게 계획해서 사용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어렸을 때 우리 동네 부자는 매년 가을이 되면 가을걷이로 빌려주었던 돈을 거둬들였다. 정부미 푸대를 갖다놓고 막거리를 한 잔 대접하면서 돈을 받았다. 그때 그들은 일 년 계획을 세웠던 것을 추수한면서 다시 또 일년의 기획을 세웠다. 돈을 불리는 계산은 귀신처럼 잘 했는데, 자식들에겐 교육을 잘 하지 않았다. 결국 부모는 초등학교 나온 큰 아들게 나중에 재산을 물려주고 도시로 이사를 했다. 결국 그들은 큰 아들에게 재산을 다 빼앗기고 작은 아들에게 얹혀서 사는 신세가 되었다. 미국에 백만장자들은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는단다. 한국과는 다른 모습이다. 한 푼이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하는 한국의 부모와 달리 그들은 돈 버는 법, 쓰는 법을 가르쳤다. 온실 속에 화초가 될수록 사회가 나가 견디어내고 부자가 되거나 재산을 지켜내지 못한다고 생각했나보다. <백만장자 불변의 법칙>을 통해 미국 부자들의 생활이나 재산을 관리하는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재벌 2세들과 달리 미국의 부자들 자녀들은 자신이 번 돈으로 살아가야하고, 또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재벌들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검소한 생활을 하는 백만장자들과 그들의 자녀에 대한 내용을 접하면서, 괜실히 백만장자가 아니구나란 생각을 했다. 백만장자 중 20프로는 퇴직자들, 그 나머지 부분에 자영업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는 자영업자들이 거의 대부분 다 망해가는 구조에 재벌기업들의 문어발식 경제역량으로 밀어붙이는 독과점이 만연한 사회에선 보기 드문 현상으로써, 그런 성숙한 문화가 부럽다. 미국은 그야말로 기회의 땅이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새삼 백만장자가 될 기회를 잡기 어렵지만 한국처럼 재벌 기업들의 문어발식 경제구조와는 또 다른 형태가 존재하는 미국의 경제적 구조를 부러운 눈초리로 나는 오랫동안 들여다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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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주인은 나 - 합리적이고 공정한 사회로 이끄는 사고 나침반 비행청소년 14
오승현 지음, 안병현 그림 / 풀빛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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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주인은 나

 

 

 

이 책 제목과 책 소개 글을 접하면서 딸아이에게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구성은 어떻게 왕따를 없애지?, 우리 사회에도 인종차별이 있을까?, 쇼핑하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모두가 다 함께 잘 살순 없을까?, 공정한 사회가 가능할까?, 우리가 늘 합리적인 건 아니야“ 6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책 제목을 보면서 내가 늘 어려워하는 모두가 다 함께 잘 살순 없을까?“, ”공정한 사회가 가능할까?“, ”우린 늘 합리적인 건 아냐부터 먼저 펼쳐 읽어 내려갔다.

 

우리 사회를 잘 들여다보면 황금만능주의에 빠져서 돈만 쫓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조커 이야기가 나오는 페이지를 읽으면서 생각했다. <다크나이트> 영화 속 주인공 조커처럼 수북이 쌓여 있는 돈에 불을 지를 수 있는 사람은 내 경험상으로는 아주 드물었다. 그만큼 나는 속세에 찌든 사람이란 생각에 깜짝 놀랐다.

 

딸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친구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친구들과 소소하게 다툼이 일어나고, 혼자 외톨이가 되었다고 눈물을 흘렸을 때, 걱정이 되었다. 당장 쫒아가서 왜들 그렇게 싸우냐고 어른이 개입할 수도 없는 문제라 기다렸다. 사춘기 소녀들이 겪는 통과의례를 지켜보면서 오늘은 이 친구를 왕따를 시켰다가 내일을 저 친구를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문득 내 사춘기 시절은 어땠나 회상해봤다. 사실 우리 때도 이합집산을 하는 모습이 있었더랬다. 그때는 그것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이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 속에 치여 살아가는 생존방법을 익혔다고나 할까? 사회적인 합리성을 깨달았다고나 할까? 지금은 누구나 다 함께 살아야가한다는 동료의식이 생긴 나, 아마도 내 딸도 그렇게 성숙해가리라 생각한다.

 

<생각의 주인은 나>에서는 어떻게 왕따를 없앨지, 우리 사회에도 인정차별이 있을까, 쇼핑하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모두가 다 함께 잘 살 순 없을까, 공정한 사회가 가능할까, 우리가 늘 합리적인 건 아니라는 6가지 주제를 따라가다가 문득, 딸아이를 떠올린 이유는, 아이에게 논리정연하게 이해할 수 있는 타당성을 들어가며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차분하게 풀어내고 있어서 반가웠다. 사실 아이들이 접하는 것은 또래의 친구들, 학교와 학원에서 만나는 선생님들, 그리고 인터넷으로 만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기에, 사고의 한계가 있다. 편향된 시각을 가질 수 있어서, 책을 권하게 된다. 아이들이 왕따를 당하는 이유가 왕따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왕따가 나온단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건이 벌어지면 그 사건만을 놓고,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는 아예 생각하지 않고, 그저 객관적으로 사건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다. , 공정성의 오류가 여기에 적용된 것이다.

 

아이들은 4지선다형에서 맞다, 틀리다를 습관처럼 훈련받아왔기 때문에 틀리다와 다름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편향된 틀리다는 생각이 왕따를 낳고, 인종을 차별하고 소수자를 손가락질 한다. 그러면서 어른이 되어 가는데, 그런 편향적인 의식을 깨뜨리면 대부분 성장해 가는데, 이때 다양함을 배우고 다양함을 인정하는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로 인간은 나뉜다.

 

이 책에서는 편향적의 의식을 깨트릴 수 있도록 차분하게 저자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마도 내 딸아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얻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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