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즈로 정주영 넘어서기 - 남다른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 발상의 힘
오경철 지음 / 성안당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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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즈로 정주영 넘어서기

 

 

트리즈란? 소련 과학자 겐리히 알트슐러가 개발한 트리즈는  ‘문제에서 발생하는 모순을 돌출하고, 사고의 전환과 패턴화된 해결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관한 이론이다.’ 창의적인 문제해결 도구로써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도입되었다. 트리즈로 정주영 넘어서기은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의 창의적인 문제 해결 결과를 트리즈로 해석한 책이다.

 

대학생과 사업가에게 적극 추천하는 필독서란 말에 빙그레 미소가 떠올랐다. 이 책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두 눈이 번쩍 커졌다.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한 분석과 모순에 대한 빠른 해결 방법이 있다면, 기꺼이 배워보리란 결심으로 책장을 넘긴다. 저자가 고 정주영 회장의 사례들로 트리즈로 설명하겠다니 이 책 첫머리가 바싹 나를 끌어당기며 가슴까지 설레게 했다.

 

정주영은 영하 40도에서 금강산 앞에 호텔을 지었다. 한겨울에는 시멘트가 양생되기 전에 얼어터진다. 그러나 정주영은 하우스를 짓고 그 안에서 건물을 지었다. 이 책에선 정주영이 행했던 사업 사례들을 뽑아 트리즈를 설명하고 있는데,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술술 읽혔다. 간간히 저자가 말하는 역발성법은 사고를 하기 위해 반대로 생각하는 방법이고, 강제 연결 방법은 목표에 따라 아이디어 발상 할 때 사용하는 방법인데, 브레인스토밍으로 사람들에게 아이디어를 내라고 할 때보다 훨씬 더 사람들은 쉽게 다가가 적용하며 사용할 수 있었단다. 거기다 실용 트리즈, 최소 시스템 등에 대한 내용까지 읽는 동안, 나는 어느새 문제해결,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해 한발자국 더 다가갔다.

 

현대자동차 회사를 차렸던 정주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가 자동차 회사를 만들 때, 그 아이디어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분석적으로 세세하게 이해하기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을 보고 시간과 환경에 따른 변화를 확인하여 앞으로 어떠한 시스템이 나올지를 예상하고, 미래 사업에 대한 결정을 하였을 것이다. 이런 짐작을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경부고속도를 만들면서, 또 외국에서 건설사업을 하면서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도심의 모든 도로까지 생각하였을 테고, 그 도로들 위로 달리는 자동차들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자동차 사업에 도전했을 것이다. 일반 사람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에겐 아주 자연스럽게 자동차사업을 아이디어로 도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저자는 트리즈의 사례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어 정말 흥미진진하였다.

 

1차 산업에서 2차 산업으로, 2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3차 산업에서 4차 산업으로 발전해가는 동안, 정주영이 이 세상에 없는 지금, 또 다른 정주영들은 미래의 자동차들을 어떻게 만들까 궁금해진다. 비행기처럼 날아다니는 자동차들을 만화나 영화에서 본 적 있는데, 드론을 보면서 머지않아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나오는 것이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니겠구나‘란 생각이 저절로 머릿속에 떠올랐다.

 

책 맨 끝 부록으로 40가지 트리즈 발명 원리가 첨부되어 있는데, 그 발명들이 우리들의 일상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고,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아무런 생각 없이 편안하게 누리기만 했던 것들에서, 삶을 닮은 발명들이 우리 일상생활에 스며 있음을 알았됐기 때문이다. 그렇게 설렘으로 읽기 시작해서 놀람으로 읽기 끝을 맺어가는 동안,  문제해결 능력을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상으로 나도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지금 당장은 눈에 띄게 발전한 나의 문제해결 능력을 미미하지만, 분명 삶에 부딪치는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해결하기 위해, 나는 트리즈 기법을 자연스레 사용할 것이라 확신한다.

 

좀 더 자기 개발을 하고자, 또한 살아가는 삶 자체가 문제투성인 분들께 적극 권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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