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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고 월요일은 길지만 행복은 충분해 - 시인 김용택의 인생 100시, 삶이 모여 시가 된다
김용택 지음 / 테라코타 / 2022년 7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801/pimg_7048562343506391.jpg)
읽다가 점점 눈물이 맺혔다.
현재의 나이를 먼저 펼쳐보고 거꾸로 읽었다. 잃어버린 20대를 지나고, 꿈만 많고 마냥 자유롭지는 못했던 10대를 지나,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순수함이 가득했다는 증언을 들을 수 있는 어린아이 시절까지. 누가 읽든 이 책은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다. 저마다 펼쳐보고 싶은 곳이 다를 것이다.ㅠ그렇게 100세까지 읽어가다보면 하루하루 일기장을 시로써 채워보고 싶어진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801/pimg_7048562343506392.jpg)
문득 이 시들을 더 젊었을 때 읽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마치 10대에 바라본 어른들, 20대 때 바라본 어른들 처럼, 혹은 나보다 어린 친구들을 보는 느낌도 궁금하다.
그렇게 100여가지의 시를 맛볼 수 있다. 앞서 읽었던 시의 역사와는 또다른 차원으로 시와 친해지게 되었다. 여전히 정식으로 시집 1권을 장만하지 않았지만, 책을 집어든 순간 시에 진하게 빠져들었다. 인생이 스쳐가는 와중에 시에 물들었다. 모든 시들의 완전체가 궁금했다. 적힌 일부분만으로도 감성에 젖기에 충분했으니, 이대로 만족하면서 페이지를 넘기기로 했다. 완전한 시를 만났다면 오랫동안 머물렀을 것이다. 삶의 감상에 젖으면서 자연스럽게 시의 매력에 빠질 수 있게 아주 잘 엮은 책이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