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시작과 끝에 대한 사색 - 무한한 우주 속 인간의 위치
앨런 라이트먼 지음, 송근아 옮김 / 아이콤마(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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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는 생각해 보지 않지만 접해보면 신비롭고 기이한 우주와 인간의 기원, 과학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면 외에도 본능적으로 움직이게 되는 진실에 닿는 걸 도와주는 다양한 역할을 알게 된다. 우주는 과학만의 영역이 아니라 어느 방향에서든 사색이 가능하다. 알고 있는 것이어야 설명할 수 있다. 우주에 대해 알아가면서,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개념을 습득하면서 내가 느끼는, 나를 감싸는 세계는 무한히 넓어졌다. 우주의 끝이 있을까. 공간으로도 시간으로도. 그러다가 또 생각한다. 시간과 공간의 개념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현상을 가장 정확히 설명하는 개념들이 아직까지 살아 남아있고 우리는 그것을 배운다. 하지만 끊임없이 사색하는 한, 언제든지 바뀔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 그래서 보이는 변화가 나오기 어렵더라고 이런 사색은 매우 반갑다.직접 본것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고, 만져본 것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다. 멀리 있어서, 역사 속에 사라진 것은 다른 사람이 알려준 것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모든 것이 손아귀에 잡힌 것들이다. 우주는 우리가 가늠해보는 것이다. 먼 우주는 인류가 알고 있다고 할 수는 없고 아는 것을 바탕으로 상상해보면서 계속 손을 뻗고 있다.

21세기에 우주로 나가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아마존의 베조스와 테슬라의 머스크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덕분에 효율적인 우주선에 대한 연구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도 장기적인 우주산업 아젠다를 세우고 인재 양성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바로 며칠 전 미사일 지침 해제에 따라 항공우주산업에 발판을 마련했다.

우주로 나아가야 한다, 언제까지 천문학적 수준의 돈을 우주 안에 먼지 보다 못한 이 지구 안에서 다투는 데에 쏟아부을 것이냐. 칼 세이건은 그간에 이루어진 우주에 대한 관측과 연구된 것들을 방대한 서사처럼 이야기했다. 그렇게 빌드 업을 시작해 우주의 모습에서 얻은 영감으로 지구 환경 보존의 필요성도 얘기하고, 잃어버린 개척정신을 되찾을 것을 요구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과학으로 불가한 것이 미래에는 어떨지 모르는 일이다. 우리가 그리는 우주에서의 미래를 만나보려면 일일이 천문과 우주 역학적인 것을 배우기 보다 현재 어떤 원리들을 적용하여 어느 정도까지 구현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오니아의 정신, 피타고라스 학파의 성과, 기술진보 한계에 부딪힌 역사의 과학자들의 노력을 거쳐서 인류와 과학은 여기까지 왔다. 아직은 태양계 안에서 걸음마 하는 수준이지만, 점점 빨라지는 기술발전 속도를 생각하면 그렇게 까마득한 미래는 아닐 수도 있다. 앞으로 계속 진보할 과학의 시간선에 우리가 어디쯤 위치했을지 모르지만, 점점 가속화되는 과학의 발전으로 가까워지는 내일의 우주가 보이는 현재에 사는 것도 선물이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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