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썸 - 상처에 민감한 시대에 정신적 근육을 키우는 9가지 주문
닐 파스리차 지음, 홍승원 옮김 / 니들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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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상처에 굴하지 않고 우뚝 일어서는 회복탄력성에 관한 책이다. 과학적인 설명이 아니라 진솔한 경험담을 통한 조언에 가깝다. 특정하거나 단정하지 않고 여지를 주는 것, 마침표가 아닌 말 줄임표의 중요성을 환기하면서 시작한다. 이해한 바로는 내가 2.5인데 2냐? 3이냐? 그 무엇도 아니구나 단정 지어서 좌절시키는 것. 조금만 노력하면 3이 되거나 2만큼은 확실히 할 수 있고 혹은 새로운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데. 저자가 실제로 겪은 경험을 토대로 느끼고 깨달아가는 방식이어서 흥미진진하면서 깊이 공감대가 만들어진다. 무엇보다 작가는 우리 시대의 사람으로서 작가가 겪는 일이 우리가 회사에서 겪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정말 크다.

회복탄력성을 위해 필요한 자세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는 게 이 책의 큰 장점이다.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옆에서 막연한 응원을 들을 수밖에 없다면 스스로 일어설 수밖에 없다. 자신을 굴복시키는 것들의 실체를 명확히 아는 것만으로도 예전보다 상처를 덜 받을 수 있다. 살면서 누구나 실패를 겪기 마련인데 이를 너무 필요 이상으로 치명적이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실패가 나쁘기만 할까? 수치심은 왜 고통스러운가. 실패는 성공으로 향하는 길에 그저 단순히 지나가는 한 걸음에 불과하다. 크게 얽매이거나 고통스러워할 필요 없다. 수치심은 내가 바라보는 관점이 가장 큰 영향을 준다. 남들이 그만큼 비난하고 놀리고 그러지 않나 했지만 잘 생각해 보면, 뻔뻔하고 당당하게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그 사람에게는 물론, 주번에서도 수치스러움을 주지 않는다. 물론 여기에 전제는 불필요하게 스스로 늪에 빠지지 말라는 의미이지, 진짜 잘못된 것까지 아우르는 것은 아니다.

결국 이런 회복탄력성을 다룬 책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마인드셋으로 귀결된다. 단단한 자존감 세우기 등 얼핏 들으면 당연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 것 같다가도 금세 방법을 몰라 헤매게 된다. 책에서 제시한 9가지 비법은 상황에 맞게 어느 한 가지만 갖춰도 상당 부분 자신을 힘들게 하는 현실을 크게 극복시켜줄 것이 기대된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작은 성장으로 볼 수도 있다.

인생에 많은 역경 가운데에는 내가 처음부터 어찌할 수 없는 것들도 존재한다. 저자의 어머니가 출신으로부터 그러한 것을 겪었고,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어쩌면 누구나 필연적으로 겪을만한 상처를 받았다. 여기서 관건은 딛고 일어서는 것이다. 아무렇지 않게 받아넘기는 것. 아니면 극복해 내는 것. 표지의 You are awesome이라는 말은 당신은 멋지다, 혹은 그 사실을 잊지 말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 나조차 내 스스로를 삐딱하게 봐서 갉아먹는 일만큼은 없어야 한다. 실패에 스스로 비난을 상상해서 상처받지 말고 스스로를 충분히 멋진 사람으로 여기는 것이 첫걸음이다.

*리딩투데이 북적북적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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