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에서 살아남기 -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또라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카레자와 카오루 지음, 이용택 옮김 / 니들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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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34가지 유형의 또라이들을 분류해 모아놨다. 주위에 못된 사람에서 시작해, 이상한 사람, 이해 안 가는 행동 한 가지라도 거슬리는 사람, 어쩌면 주위에 흔한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내가 습관적으로 하는 거도 유형 중 하나다. 꼭 한 가지 행동을 콕 집어서 조명한다. 처음에는 그냥 재밌을 거 같아서 읽었는데, 앗! 나도 또라이라니! 물론 하나만으로 그 사람의 전부라 할 수는 없는데, 어감은 그 성질 하나가 주위 사람을 아주 성가시게 한다는 뉘앙스다. 저자가 워낙에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겪으면서 경험담인 양 느낀 점을 실감 나게 표현한다. 그래서 해당하는 유형 하나씩 걸릴 때마다 뼈까지 두들겨 맞는 기분이다.


아 그래, 세상에 그런 사람들도 있지. 사람을 몇 가지로 규정할 수 있느냐 하면 셀 수 없을 거다. 34가지? 더 나눌 수도 있을 거다. 그럼에도 뭔가 빠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어떻게 이런 것까지 찾아냈지? 아,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을 때도 있다. 또라이 유형을 박물관처럼 전시해 놨는데 재미로 훑다가도 원인을 깊게 분석한 데서 사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기도 한다.


남의 이야기면 재밌고, 내 이야기면 사뭇 진지해진다. 물론 누군가 내 앞에서 내 흉내를 낸다면 재밌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겉으로 보이는 행동에 더해서 그런 행동이 나오는 심리까지 맞춘다면 소름 돋을 것이다. 때로는 반성하기도 한다. 여기 소개된 또라이 유형들이 다 사람들에게 심각하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 대신 독자 본인만 낯부끄러울 수는 있다. 나에게 해당 안 돼도 주위 사람이 해당하는 유형의 경우, 그동안 속으로 불편했는데 이런 사정이 있었구나, 어떤 심리였는지 이해함으로써 다시 볼 수도 있다. 가벼운 재미로 즐기면서 점점 깊은 생각에 빠뜨리는 매력이 있다.


 *리딩투데이 북적북적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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