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그래비티 - 억만장자들의 치열한 우주러시
매일경제 국민보고대회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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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의 인생책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책 <코스모스>와 접점이 있다. 저자 칼 세이건과 관련된 tmi는 부록 수준이고, 코스모스를 통해 칼 세이건이 인류에게 촉구했던 것이 비로소 실현되고 있었다.

우주로 나아가야 한다, 언제까지 천문학적 수준의 돈을 우주 안에 먼지 보다 못한 이 지구 안에서 다투는 데에 쏟아부을 것이냐. 칼 세이건은 그간에 이루어진 우주에 대한 관측과 연구된 것들을 방대한 서사처럼 이야기한다. 그렇게 빌드 업을 시작해 우주의 모습에서 얻은 영감으로 지구 환경 보존의 필요성도 얘기하고, 잃어버린 개척정신을 되찾을 것을 요구한다.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지금 지구에서는 칼 세이건의 말을 얼마나 받아들였을까?

비욘드 그래비티라는 제목은 아마 그래비티, '중력을 넘어서'니까 중력을 가진 지구를 의미하는 듯하다. 좀 더 코스모스, 우주를 향한다는 의미가 직관적으로 느껴질만한 단어가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제목만 조금 아쉬울 뿐, 코스모스가 진하게 남아있는 내게는 특히 책의 내용이 흥미로웠다. 코스모스 출간으로부터 지금까지 긴 공백을 채울 책으로 앤 드루얀의 <가능한 세계들>이 출간된바 있다. <코스모스>에서 우주로의 주의 환기를 시작해 <가능한 세계들>에서 징검다리를 놓아 이 <비욘드 그래비티>에 도달했다고 본다.

뉴스로 가끔씩 로켓을 만든다, 우주선을 계획한다 소식을 접했지만 누가 어떤 계획으로 추진하는지 알지 못했다. 올해 현재 시점에 특히 두 재벌 베조스와 머스크는 sns로 서로 견제하면서 각자의 방법론으로 우주탐사 계획을 실행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택한 엔진의 특성부터 시작해 우주선에 필요한 부품들과 원리에 대해 설명한다. 그러려면 필히 우주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21세기 접어들면서 유의미란 관측이 많이 이루어졌고, 과거에 쏘아 올린 탐사선들도 더 먼 우주로 나아가면서 새로운 자료들을 수집했다. 이렇게 <코스모스>에서 최신화된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다.

후반부에는 여러 나라들의 우주탐사 계획을 소개한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중국의 무인탐사선이 화성에 착륙했다는 뉴스가 떴는데, 딱 그 탐사선을 쏘아 올린 시점까지 소개되어 있다. 그래서 완독 후 기사를 접하고 나서 소개된 다른 나라들도 이어서 어떤 결과들, 다음 계획들이 나올지 기대됐다. 칼 세이건이 지금의 모습들을 보고 있다면 굉장히 기뻐했을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도 우주 분야에 어떤 경쟁력을 갖췄는지 소개되었다. 수차례 위성을 쏘아 올린바 있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로켓을 발사하는 등 나름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인재도 우수하고 우주개발 스타트업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 못지않은 경쟁력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았다. 나로 이후 수년째 부재한 로켓, 인력 이탈, 각종 규제 등에 의해 항공 우주 분야는 규모를 더 확장시키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정보제공으로 세계 각국, 주요 기업들의 우주산업의 현황과 계획, 최신화된 우주의 관측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메시지로는 우리나라가 여기에 뒤처지지 않도록 혁신과 행동을 촉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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