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멈춤 - 바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둘러싼 세계와 마주하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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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도움이 된 점들을 나열하자면, 첫 번째, 알듯 말듯 너무나 얕게 알았던 지식을 보충했다. 이 책이 그렇다고 완벽하게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어디 가서 웬만큼 아는 척할 수 있는 정도까지 파고든다. 나머지는 더 공부할 거리를 던져준다. 많은 분야와 주제를 다루기에 모든 것에 흥미가 생기지는 않을 수도 있다. 흥미가 생기지 않는 부분은 과감히 버려도 좋다. 호기심이 더 생기는 것을 책에서 습득한 것을 바탕으로 더 공부하면 좋을 것이다.

두 번째로, 흔히 들어본 논쟁거리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입장을 명확히 하기보다 중도를 택하는 편이다. 원칙은 이러하지만 예외적인 사정도 많이 봐준다. 어느 입장을 정하든 중도를 걷더래도 명확하게 뒷받침할게 있어야 하는데, 보편적인 것만 알고 추가적인 논점이 붙으면 두렵다. 때문에 이 책으로부터 다툼이 있는 새로운 논점들을 알게 되면서 입장 정리를 다시 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잘 몰랐던 것들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면서 심지어 관점이 바뀌기도 했다. 관점이 바뀌었다는 것은 잘 못 알았던 것일 수도 있고, 다른 단면을 보지 않은 채 판단해서이기도 하다. 내가 잘 몰랐다고 한건 그전까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반쪽짜리 지식이었던 것이었다. 다행히 논쟁을 즐겨 하지 않아서 망정이지 공개적으로 망신당할 뻔한 부분도 있었다. 이 부분도 더 공부할 여지를 얻은 것이 의미 있었다.

시리즈 중 첫 번째인 이 책의 소제목은 보다시피 '바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둘러싼 세계와 마주하기'다. 바쁘게 살아가느라 미처 간과했던 것들을 제대로 살펴볼 기회를 준다. 한번 쉬어가면서 바라볼 사소한 것이 아닌, 개인에게 유익한 것도 있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훈훈하게 만들어줄 내용도 있다. 내게는 어떤 것이 더 이로울지, 곤란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명확하게 답까지 내릴 줄 알기 위해 더 공부할 필요를 느꼈다는 의미가 있었다. 짬짬이 시간을 내서 부담 없이 책을 마주하면서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이해를 더욱 공고히 할 기회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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