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즐긴 사람이라면 니체나 '월든'의 소로우를 들어봤을 것이다. 그들의 저서를 읽어보기까지 했다면 에머슨의 자기 신뢰를 읽으면서 친숙함을 느꼈을지 모르겠다. 물론 그렇다고 에머슨의 가르침의 인상이 흐려지지는 않는다.
나는 철학의 사상들이나 그들의 관계를 잘 모르지만 '스토아'가 몇 번 언급되길래 어느 정도 스토아철학의 색채가 있는 건지, 마르쿠스 황제의 명상록이 연상되었다. 외부의 소리에 흔들리지 말 것, 그러기 위해 스스로에게 믿음을 주면서 자신을 굳건히 다질 것, 자연과 우주의 소리를 들어 진리를 배우고 바라는 바에 따라 의무를 찾아갈 것 등 메시지가 상당 부분 공통된다.
나는 자기계발적인 보다 실용적이고 상세한 글보다 명상록의 글귀에서 더 깊은 인상을 받고 힘을 얻었었다. 자기신뢰도 마찬가지였다. 책 첫 장부터 나를 강렬하게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