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사회는 어느 한 사람이 독재하는 구조에서 꼭 문제가 생겨나아? 나는 사랑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자신이 말을 하는 시간과 상대방의 말을 듣는 시간이 사이좋게 얽힐 때 좋은 대화가 탄생하는 것이라 나는 그때 김선생님을 통해 배웠다. 선생님의 질문에 맞춰 나는 가족사나연애 이야기, 앞으로 쓰고 싶은 시, 좋아하는 음악이나 영화에 대해 말했고 그것보다 더 자주 치기와 서투름 같은 것들을 보여드렸다.
내일 아침빛이 들면나에게 있어 가장 연한 것들을당신에게 내어보일 것입니다.한참 보고 나서잘 접어두었다가도자꾸만 다시 펴보게 되는마음이 여럿이었으면 합니다.
생각해보면 나는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사람들이 만들어낸미신 같은 말을 잘도 믿고 지키며 살아왔다. 그러면서도 정작 믿어야 할 사람에게는 의심을 품은 채 그 사람과 그의 말을 믿지 않을 때도 있었다.
"사는 게 낯설지? 또 힘들지? 다행스러운 것이 있다면 나이가 든다는 사실이야. 나이가 든다고 해서 삶이 나를 가만두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스스로를 못살게 굴거나 심하게다그치는 일은 잘 하지 않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