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의 아침 문학과지성 시인선 437
김소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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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얼마나 무럭무럭 자라는지를 알게 되듯슬픔 뒤에 더 기다란 슬픔이 오는 게 느껴지듯무언가가 무성하게 자라지만예감은 불가능해진다.
휙휙 지나쳐 가는 것들이내 입김에 흐려질 때차가운 유리창을 다시 손바닥으로 쓰윽 닦을 때불행히도 한 치 앞이 다시 보인다.
몸이 따뜻해지는 일을 차분하게 해본다.
단추를 채우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둔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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