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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괴짜를 넘어서 - 실력은 있지만 실전은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밥 실러트 지음, 이한이 옮김 / 오늘의책 / 2009년 12월
평점 :
밥실러트는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그룹 사치앤사치의 회장이다.
식품기업 제네럴푸드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탑코 어소시에이츠와 카이저로스의 ceo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성공한 사람에게는 그만의 성공법칙이 있기 마련인데, 이책은 그의 성공의 법칙 ‘정답을 가지고 시작하라’를 비롯해 여러 가지 경험담을 곁들여 성공의 법칙들을 풀어놓았다.
그에대한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하면 1982년 그가 제네럴 푸드의 인스턴트 식품 사업부의 부사장으로 있을때, 여러 경영자들을 초대한 자리에 가게 되었다. 고위급 간부가 모이는 자리답게 주차장에는 리무진이나 고급중형차가 많았지만 그가 타고 다니던 차량은 79년식 포드사의 피에스타였다. 회사의 계약조건에는 운전사가 딸린 고급차량을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있었지만 그는 피에스타를 몰고갔다.
흔히 회장님하면 검정색 벤츠를 타고 운전사가 뒷자석을 열어주면 특유의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내리는 것이 상상되고, 자동차는 일종의 신분의 표시로 여겨지지 않는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 s사의 회장님도 얼마전 언론에 자신이 소유한 세계적인 슈퍼스포츠카들을 트랙에서 차례로 모는 장면이 공개 됐었다.
그가 피에스타를 모는 이유는 많은 ceo들이 지나치게 높은 곳의 공기를 마시느라 현실 세계에서 필요한 감각을 잃어가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실감각을 유지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마케팅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은 시장의 변화를 영민하게 읽어내고 그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아야 살아 남을 수 있다.
그는 종종 택시를 타기도 하며 택시기사와 여러 가지 대화를 대화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요즘 즐겨마시는 커피는 어떤 것인지?, 경기는 어떤지? 이런 대화 또한 현실 감각을 잃지 않기위한 그의 방법이라고 한다.
또한 직원과의 소통을 하기위해 시작했던 ‘밥과의 아침식사’라는 아이디어도 재미있다.
한번에 7명의 직원들과 일주일에 2번씩 1시간동안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다.
이는 ‘회사에 필요한 변화는 없는가?’같은 질문들을 통해 회사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할 수 있고 직원들과의 장벽을 낮추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괴짜인 듯 보이지만 그는 성공한 괴짜이다.
창조성에 열정을 발휘하여 그저 괴짜가 아닌 성공한 괴짜가 된 그의 비법과 아이디어를 배워보는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