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루틴 - 1등 기업의 특별한 지식 습관
노나카 이쿠지로, 김무겸 / 북스넛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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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routine"

creative의 뜻은 창조적이라는 뜻이다. 요즘 지식인, 직장인들이 가장 듣고 싶은 칭찬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routine은 일상생활이나 진부함을 뜻한다.

"창조력이 어떻게 일상생활의 진부함과 연결 될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으로 독서를 시작했다.

인터넷으로 저자에대해 알아보니 일본에서 지식창조 이론으로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이책에는 그의 지식창조이론과 일본의 1등기업 10곳을 그의 이론의 관점에서의 분석이 담겨있다.

그가 말하는 지식은 기업의 경영자원중 가장 탁월하다.

기계설비같은 물리적 자원은 그 소유주만 사용할 수 있고 사용할수록 그 가치가 떨어지지만 지식은 사용한다고 닳아 없어지지 않고 다른 사람과 공유(사용)하여 더 발전시키고 더 높은 가치를 창조해 낼 수 있다. 지식은 다른 사람과 나눌수록 가치가 더 커진다.

기업의 사례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세븐일레븐의 사례이다. 일본은 편의점이 많이 발달한 나라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패밀리마트, 세븐일레븐등이 모두 일본기업의 소유이다. 편의점의 약점은 대부분 매장이 좁아 판매대에 놓을 수 있는 물건이 적은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점주는 물론이고 알바생의 지식을 빌렸다. 점원이 그 지역에서 잘 팔릴 수 있는 물건을 고민하고 가설을 세워 이를 실험해볼 수 있는 것이다. 본사의 일괄적인 납품이 아니라 점포별로 재량권을 부여한다. 점포의 알바생은 대부분 그 지역에 사는 사람으로 채용되기 때문에 다른 누구보다 그 지역사람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 일례로 고층빌딩이 밀집해있는 사무타운의 한 점포는 편의점의 고객중 OL(직장 여성)들이 많다는 점에 근거하여 점심식사로 샐러드를 많이 사갈거라는 가설을 세웠고 점심시간에 샐러드를 많이 구비해놓아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제품의 평균수명도 많이 짧아지고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제품들이 출시되고 소멸한다. 편의점은 보이지 않는 전쟁이 일어나는 곳이다. 음료수 판매대의 위치선정에도 수많은 고민 끝에 내려진다. 판매할 수 있는 품목이 적은만큼 인기제품을 포착하여야 살아 남는다. 그러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은 필수이다. 보이지 않는 손실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는데 물건을 재고를 남기지 않고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방문했을 때 필요한 도시락이 없다면 그것은 도시락뿐만 아니라 음료수까지 판매로 이뤄지지 못한 ‘보이지 않는 손해’가 발생한 것이다.

세계적인 기업들의 사례와 세계적인 경영학자의 이론으로 이루어진 책이지만 조금 호소력이 부족했던 느낌이 든다. 좀더 매끄럽게 이야기를 끌어낸다면 훌륭한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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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한 장으로 완성하는 기획서 작성법
토미타 신지 지음, 양영철 옮김 / 삼양미디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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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서는 모든 업무의 시발점이다.

아무리 빛나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멋진 기획서로 보고를 올리지 않으면 현실화 되기 어렵다.

하지만 멋진 기획서를 어떻게 만들어야할까?

다다익선이라는 말도 있듯이 관련자료를 최대한 모아서 100장짜리 기획서로 정성을 보여주면 될까?

하지만 기획서가 실제 상사에게 올려지면 어떨까?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눈길을 끌지 못하면 대부분 일부분 조금만 보고 치워지고 만다.

나에게는 몇일동안 밤을새워 정성을 들여 작성한 기획서라도

읽는 사람에겐 그저 많고많은 기획서중의 하나일뿐이다.

읽는사람에게 한장한장 정성들여 읽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럼 차라리 A4한장에 모든내용을 담아보자.

A4용지의 크기는 겨우 210 * 297mm일뿐이지만 내가 표현하고자하는 내용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

 

이책에는 a4 한장으로 작성한 60가지의 기획서의 사례가 있다.

기획서의 종류를 보고, 제안, 전략, 전술, 토탈기획서로 나누고 기획서의 기획의도와 작성시 유의점을 담고 있다. 무엇이든지 많이 보면 시야가 넓어진다. 영화도 60편만 보아도 재밌는 영화와 재미없는 영화는 예고편만 봐도 어떨지 감이오고, 식당도 60곳만 다녀보면 기본으로 주는 반찬만 먹어도 음식맛이 어떨지 감이온다. 물론 부분으로 전체를 보는 일반화는 피해야겠지만 나의 논지는 여러개를 반복해서보면 그 분야를 보는 시야가 생긴다는 것이다. 나도 이책을 통해 기획서 60편을 공부하고 나니 기획서 작성에 어느정도 감이온다.

중언부언 늘어놓는 것 보다는 필요한 내용만 최대한 간추려서 한장에 깔끔하게 모아 보고하고

상사의 관심을 끌고 추가적으로 자세한 내용을 원한다면 그때 추가보고를 해도 늦지 않을것 같다.

기획서도 일종의 소통이다.

소통은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이고 나의 짝사랑을 상대에게 전하려면 알아보기 쉽고 눈에 띄는 좋은 기획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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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 본죽 대표 김철호의 기본이 만들어낸 성공 레시피
김철호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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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음식점이든 개업을 하면 개업식을 한다. 떡을 돌리기도 하고 가게앞에 커다란 풍선인형을 세워놓고 음악도 튼다.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다 동원해서 홀도 꽉채워서 북적북적 거려야한다. 그렇게 해야 망하지 않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로에 1호점을 열던 본죽에는 개업식이 없었다. 그저 조용히 개업을 했다.

물론 주변의 만류도 있었지만 그만의 철학이 있었기에 그는 고집을 꺽지 않았다.

그는 손님 하나하나에 혼신을 다하고 싶다고 한다. 북적거리는 개업식도 좋지만 그로인해 조금이라도 손님 접대에 소홀함이 올 수도 있고 그로인해 손님이 실망하기라도 하면 미래의 단골을 잃을 수도 있다는게 이유다. 그래서 본죽은 죽 하나를 팔아도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조리를 한다.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을 팔면 단가도 떨어지고 편하다. 하지만 죽이 불어버리고 맛이 없기 때문에 모든 가맹점에 이 원칙을 준수한다.

그는 정성은 통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전단지를 돌릴때에도 알바를 쓰지않고 직접 거리에 나와 돌렸다. 아무에게나 강매하듯 쑤셔넣는 방식이 아니라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건네며 전단지를 돌렸다. 자본금을 마련하기 위해 호떡장사를 했을 때에도 그는 양복을 입었다. 복장에 따라 자신의 마음가짐도 달라진다는 생각때문에 한여름에도 양복을 입고 호떡에 정성을 담아 팔았다.

 

 그는 IMF때 경영하던 사업이 부도가 나고 빈털털이 되었다. 집안의 가장으로서 당장 노가다라도 시작하여 생계를 꾸려야 했지만 그는 요리학원에 다녔다.

자칫 무책임한 가장으로 보일수도 있지만 그는 큰 꿈을 꾸고 있었다.

그것은 한식으로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것이다.

당시 죽집은 몇몇 있었지만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고 남녀노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집은 없었다.

그는 시장의 블루오션을 만든셈이다. 젊은세대에게도 입맛을 맞추고 메뉴를 개발하여 본죽을 창업했다. 처음에는 매출이 10만원을 겨우 넘기기도 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나중에는 입소문을 타고 성공하여 본죽외에도 본비빔밥, 본국수대청등 1200개의 점포를 가맹한 한식 최대 브랜드의 사장이 되었다.

치열하게 노력하여 성공하고 세계최고의 한식브랜드를 향한 꿈을 이어가고 있는 저자가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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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가들의 발칙한 저항
김영숙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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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경 앤 미술품경매에서 앤디워홀이 그린 마릴린 먼로가 8천만달러에 낙찰되었다.

당시 버블경제와 함께 날이 다르게 치솟는 미술품의 가격으로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주목 받기도 했었다. 



현대미술은 참 재미있다. 이것은 잭슨폴락의 작품인데, 잭슨폴락은 미국현대미술이 각광을 받게된 시발점이자 키네틱아트의 대가로 유명하다. 미술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 보면 그저 미치광이의 광기혹은 유치원생의 낙서같이도 보이는 이작품 또한 몇억원쯤은 가볍게 넘긴다.

이런 그림을 사는데 그렇게 큰돈을 들인다는 것은 나같은 서민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과연 미술은 있는분들만의 전유물일까?

그러면 질문을 한번 해보자.좋은 미술품의 조건은 무엇일까?

대상과 똑같이 베껴낸 정도?, 그안에 담긴 심오한 의미?, 아니면 왠지 모를 그럴듯함?

이책에서는 현대미술을 바라보는 키워드를 던져준다.

그것은 바로 '저항'이다.

 

이제는 유명한 작품이 되어 누구나 한번쯤 사진으로 접했을 마르셀 뒤샹의 <<샘>>은 정말 황당하다.

그저 좌변기만 덩그러니 올려져있다. 이작품은 예술은 왠지 모르게 멋있아야 한다는 우리의 생각에 '저항'한다. 좌변기는 물론 심지어 똥도 예술이 될 수 있는게 현대미술이다.

 

미술에 담긴 의미자체를 거부하는 다다이즘파의 작품들을 보면 정말 되는대로 만들었다.

공중에서 색종이를 떨어뜨린다거나 폐품들을 모아 되는대로 모아놓는다거나

"도대체 이작품들의 의미는 무엇일까?"고민해 본다.

하지만 이들은 미술품을 보면 해석을 하려는 우리의 시도자체에 '저항'한다.

이들이 만든 미술품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책을 통해 어렵게만 느꼈던 현대미술에 한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다.

미술가들의 치열한 저항을 하나씩 접하고 나니 당장 미술관에 가고 싶다.

지금까지 현대미술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미술관에 웅장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이 작품은 뭔가 그럴듯한 의미가 있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이책에 나온 방법대로 혹은 내맘대로 작가의 저항을 그냥 느껴보려한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미술작품이 대화를 걸어오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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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괴짜를 넘어서 - 실력은 있지만 실전은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밥 실러트 지음, 이한이 옮김 / 오늘의책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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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실러트는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그룹 사치앤사치의 회장이다.

식품기업 제네럴푸드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탑코 어소시에이츠와 카이저로스의 ceo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성공한 사람에게는 그만의 성공법칙이 있기 마련인데, 이책은 그의 성공의 법칙 ‘정답을 가지고 시작하라’를 비롯해 여러 가지 경험담을 곁들여 성공의 법칙들을 풀어놓았다.




그에대한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하면 1982년 그가 제네럴 푸드의 인스턴트 식품 사업부의 부사장으로 있을때, 여러 경영자들을 초대한 자리에 가게 되었다. 고위급 간부가 모이는 자리답게 주차장에는 리무진이나 고급중형차가 많았지만 그가 타고 다니던 차량은 79년식 포드사의 피에스타였다. 회사의 계약조건에는 운전사가 딸린 고급차량을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있었지만 그는 피에스타를 몰고갔다.

흔히 회장님하면 검정색 벤츠를 타고 운전사가 뒷자석을 열어주면 특유의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내리는 것이 상상되고, 자동차는 일종의 신분의 표시로 여겨지지 않는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 s사의 회장님도 얼마전 언론에 자신이 소유한 세계적인 슈퍼스포츠카들을 트랙에서 차례로 모는 장면이 공개 됐었다.

그가 피에스타를 모는 이유는 많은 ceo들이 지나치게 높은 곳의 공기를 마시느라 현실 세계에서 필요한 감각을 잃어가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실감각을 유지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마케팅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은 시장의 변화를 영민하게 읽어내고 그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아야 살아 남을 수 있다.

그는 종종 택시를 타기도 하며 택시기사와 여러 가지 대화를 대화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요즘 즐겨마시는 커피는 어떤 것인지?, 경기는 어떤지? 이런 대화 또한 현실 감각을 잃지 않기위한 그의 방법이라고 한다.




또한 직원과의 소통을 하기위해 시작했던 ‘밥과의 아침식사’라는 아이디어도 재미있다.

한번에 7명의 직원들과 일주일에 2번씩 1시간동안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다.

이는 ‘회사에 필요한 변화는 없는가?’같은 질문들을 통해 회사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할 수 있고 직원들과의 장벽을 낮추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괴짜인 듯 보이지만 그는 성공한 괴짜이다.

창조성에 열정을 발휘하여 그저 괴짜가 아닌 성공한 괴짜가 된 그의 비법과 아이디어를 배워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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