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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은, 그런 사랑
이레 지음 / 웨잇포잇 / 2026년 3월
평점 :
사람의 일은 참 아이러니하다.
<조금만 솔직했으면 되었고,
한 박자만 쉬어갔으면 되었을 일이었다.>
그렇다, 그러면 될 일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는,
서로 가장 솔직해야 할 사람 둘이 만나
서로 가장 솔직하지 못한 사이가 된다.
그렇게 <우리는 그대로 각자의 삶 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봄은 그렇게 아무 일 없다는 듯 지나갔고,
그 시절의 우리만 그 계절에 남겨졌다.>
읽으며 옛 생각이 났고,
읽으며 차마 듣지 못했던 그 사람의 속마음을
이제야 비로소 알게 된 기분이었다.
사랑,
이 간단한 두 글자가
어쩜 그리 복잡한지.
어쩜 이토록 무궁무진하고 어려운지.
여전히, 아직도,
그게 뭔지,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어도,
그럼에도 앞으로 계속 그 일을 해 나갈 우리들에게
축사 같은 책이라 말하고 싶다.
♥︎ 사랑이란,
한 존재를 함부로 다룰 수 없게 되는 마음이다.
♥︎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은 채로
조금은 부서진 상태로 그래도 살아간다.
♥︎ 문제는 그 선택이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동안
다른 한 사람의 마음을 무너뜨린다는 점이다.
♥︎ 첫 연애에서는
순간마다 사랑을 선택하기보다
자존심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사랑이 선택되지 못하면
사랑하는 관계는 결국 멈추게 된다.
♥︎ 인간의 감정은 왜 시작되고, 왜 사라지는가.
그리고 왜 우리는 그것이 사라진 뒤에야 이해하려 하는가.
♥︎ 사적인 삶이 불안정할수록,
사랑은 쉽게 부담이 된다.
♥︎ 사랑 앞에서 당당함은 비용이 들었다.
♥︎ 돌이켜보면, 너는 일종의 나쁜 사람이었다.
다정할 때는 누구보다 다정했고,
멀어질 때는 이유를 남기지 않았다.
♥︎ 관계의 실패는 우연이 아니다.
♥︎ 사람은 자존심이 상한 순간보다
사랑이 끝났다는 걸 인정해야 할 때 더 비침해진다.
♥︎ 너의 배려는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 않았지만,
생각하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 내 하루, 내 감정, 내 불안, 내 기대까지
몽땅 상대의 손에 올려두고
그걸 사랑이라고 불렀다.
♥︎ 정답은 여전히 모르겠다.
다만 분명한 건 하나다.
너는 나에게 사랑을 다시 정의하게 만든 사람이었다.
♥︎ 사랑은 완벽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닐 겁니다.
불완전한 사람을 끝까지 바라보는 일이겠지요.
*서평단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