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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필사집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12월
평점 :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단 활동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잠 못 이루던 수많은 날 중, 우연히 만난 소설.
이 소설은 나를 잠들게 했다.
선의가 얼마나 따뜻한지,
편안하고 위로가 되는지,
그 인기가 말해 준다.
필사집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정겨운 옛 친구를 만난 듯 기뻤다.
좋은 기회가 주어져 책을 다시 펼쳐보니
다시 읽어도 또다시 밑줄을 칠 만큼
명대사들이 한가득이라 쓰는 재미가 있다.
거기다 비하인드 스토리도 실려
재미와 친밀감까지 느껴진다.
누군가에겐 따뜻한 문장이
누군가에겐 시린 문장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시린 것이 슬프기만 한 건 아니다.
상처를 돌아보고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 혹은 욕망이
그 사람의 원동력이 되고 캐릭터가 된다. (소설 내용)
'마음속 한문장', '천천히 떠올린 생각들' 같은 코너와 여백은
채 추스르지 못한 감정을 가만히 기다려주는 것 같다.
나는 수많은 등장인물 중 '독고'씨를 좋아한다.
필사집 역시 독고 씨처럼
요란하지 않게 묵묵히 자기 일을 한다.
그 점이 마음에 든다.
카프카는
'쓴다는 것은 기도의 한 형식'이라고 말했다.
귀감이 되는 좋은 글을 곱씹으며
천천히 정갈하게 써 내려가다 보면
시끄럽고 어지러운 외부를 벗어나
고요한 나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하루를 필사집으로 마무리하다 보면
소란했던 하루도 꽤 괜찮은 하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