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진화 - 벤처투자가 만든 파괴와 혁신의 신세계
세바스찬 말라비 지음, 안세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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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진화

말 그대로 벤처 투자의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생 기업이 어떻게 유니콘, 데카콘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자세히 서술된 책이다.
가독성이 좋아 가끔 소설인가 싶을 정도로 술술 읽혔다.

벤처투자자와 창업자.
그들 사이의 교집합 크기를 위해 돕고 견제하는 미묘한 줄다리기와 같았다.
창업자의 아이디어가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서로의 기술(공학적, 금융적)을 공유하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갔다.
그 동안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조용한 발버둥도 있었다.
책에서는 여유로운 창의력과 금전적 야망의 결합이라고 서술했다.p40

이 책을 읽을 때마다 들었던 질문이 있다.
실패를 덮을만큼 큰 성공을 이룬 그들의 강점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빌프레도 파레토의 8:2의 법칙이 자주 등장한다.
실패가 8이라면 성공이 2
이 2를 차지하는 성공이 실패가 불러온 8이라는 손실을 메꾸고도 넘처나게 큰 금전적 결과를 가져온다.
가장 중요한 건 이렇게 성공한 사람이 한 사람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유가 뭘까?
책을 읽는 내내 그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책을 다 읽으면서 내린 나의 결론은 <자신만의 기준>이었다.
벤처투자의 길을 열어준 아서록은 사람에게 투자를 했다.(기술과 재능은 기본이었다.)
돈 발렌타인은 사람보다는 기술적 성공 가능성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톰 퍼킨스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위험도를 제거한 후 투자를 시작했다.
유리밀러는 자신만의 투자 계산 방식을 구축했고,
세쿼이아캐피털은 오랜 역사를 가진 벤처투자사가 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와 경영을 했다.

세상은 정말 빨리 돌아간다.
반도체 -> 컴퓨터 -> 인터넷 관련 기기 ->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으로
벤처 시장에서도 투자의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빠른 흐름 속에서 돈이 어디로 흘러갈 지 예상하고 맞춰야 하며,
카더라 소식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돈을 지켜야 한다.
그 돈을 잃지 않고 거듭제곱으로 불리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투자 기준이 필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나의 투자 방법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다.
매일 매일이 실시간 투자 공부인 나에게 가장 중요한 투자의 기준은 무엇일까?
이 사람을 보면 이 사람 방식이 좋은 것 같고, 저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의 기준이 맞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이리저리 흔들렸던 내가
책을 읽은 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장점만 모아보자!
<아서록처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경영하는 회사를 알아보자
돈 발렌타인처럼 기술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회사를 알아보자
톰 퍼킨스처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범위는 어디까지일 지 돈의 규모를 수치화해 보자
유리밀러처럼 나만의 투자 데이터를 수집해 정리해보자
세쿼이아캐피털처럼 오래토록 지치지 않고 꾸준히 투자할 수 있도록 기업을 보는 눈을 키우자>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그들의 기준을 벤치마킹하고 현재의 상황을 대입해 본다면
나 역시 수많은 실패의 8을 덮고도 남을만한 2의 성공을 이루지 않을까?
시간을 돌릴 수 있는 재주가 있다면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지금 상황에서의 당신이라면 어떤 실패를 예상하고 성공의 가능성은 어떻게 매기는지 말이다.
투자에 실패를 한 후 어떻게 다시 일어날 수 있었는지도 정말 궁금하다.
정신력으로 버텼을까? 그 실패에서 알게 된 것은 무엇일까?
도박처럼 느껴진다는 생각은 없었는지도 묻고 싶다.

벤처투자사 엑셀의 슬로건이 있다.
“모든 거래는 그 다음 거래로 이어져야 한다” p217
실리콘밸리에서 연이어 터지고 있는 투자 성공의 흐름이 궁금해진다.
AI 다음으로 향할 곳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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