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비밀과 거짓말 - 서양 음악사의 잃어버린 순간들
유윤종 지음 / 을유문화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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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기전부터 엄마는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셨다

엄마의 뱃속에 있을때부터, 듣고 자라던 피아노 소리

집 한켠에 있던 클래식 LP판, 전축, 가득 꽂혀있던 악보까지

작은 지방 소도시에서 우리집이 북적였던 이유는

클래식 때문이었다

덕분에 나는 어린시절부터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클래식의 세계에 좀 더 일찍 발을 들이고,

많은 작곡가들의 이름과 노래를 들으면서 자라왔던 것 같다

천재적인 유럽의 작곡가들은

너무 대단하지만, 이미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기에

그들은 그냥 천재를 넘어선 신적인 존재와 같이로도 느껴졌다

모차르트, 베토벤, 헨델, 슈베르트, 드보르작...

나는 지금 이 시대에는 과연 저런 작곡가들은 나오지 않는 걸까, 많은 의문을 가졌던 것 같다

우리 시대에는 저런 위인들을 뛰어넘을 만한 사람들은 나오지 않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 왜 클래식은 저 시대에서 멈춰져 있는 느낌인지 라는 생각 또한 들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나에게 인간 그 이상의 존재로만 여겨졌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들도 나와같은 인간일 뿐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청년의 시기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여러 애환의 시기를 겪으며 그들도 살아왔구나

내가 미처 그들의 삶까지는 이해하지 못하고 관심조차 없었구나 싶었다

그들의 삶의 뒷 이야기를 듣고,

이 책에 나오는 그당시 그들이 작곡했던 음악을 들으니

뭔가 이전에 들었던 느낌과는 또 다르게 해석이 되는 느낌도 들고

이전에는 좋아하는 화가의 생애, 그림을 그리면서 그가 겪었던 생각이나 스토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림은 볼 수있고, 음악은 들을 수 있는 그 차이만 있을뿐

작곡가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고,

나도 내 인생의 클래식을 잘 풀어나가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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