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니안느] 성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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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니안느 / BLYNUE 블리뉴 / 2017년 10월

잘 그린 그림임에는 분명한데 보면 볼 수록 너무 지나쳐서 부담되는 표지처럼 글또한 마찬가지로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분명 글 자체로는 문장이 매끄럽고 읽기 편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과하고 어색한 부분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 같아요.

대화와 상황으로 이루어져야 할 내용까지 모두 서술로 설명이 되는 것 같아서 글 전체가 어색하고 장황하게만 느껴집니다.
주인공인 크루델의 등장만 하더라도 여러가지 수식어와 배경 설명으로 '이만하면 엄청엄청 대단하지 않아?'라고 강요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일반적인 알파, 오메가의 설정에서 미래 지향적인 SF/판타지 세계관을 접목시켰다고는 하지만 역시 설정이 과한게 아니었나 싶어요.
지나치게 방대한 세계관을 끌고 나가기에는 역부족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글을 이끌어나가는 캐릭터도 배경외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나 싶고 그저 그런 예전 BL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읽다보면 손발이 오글오글한 예전 감성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글 자체는 술술 읽혀서 너무 무겁지 않게 밝고 가벼운 글이었다면 더 나았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