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BL] 예언자 (외전 포함) (총3권/완결)
로보 / M블루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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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볼 기회가 없어서 아쉬워 하다가
결국 이북으로 만나게 되었네요.

 

일국의 왕자이면서도 예지능력 때문에 애지중지 아낌당해도 모자를 판에
학대와 고문을 받다가 결국에는 왕국의 패망을 택했던 불쌍한 왕자의 이야기입니다.


예언을 위해서 갖은 고통을 당하다가 온 몸이 망가지 왕자이지만,
예언의 조건은 고통이 아닌 '강렬한 감각' 그 자체라니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나마도 어화둥둥해 줄 사람을 만난 것이 천운이었다고 봐요.

 

키안델은 전형적인 황제지만 정말 '사랑꾼'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캐릭터입니다.
다른 것은 볼 필요없이 이실라엔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달달한 사랑쟁이라는 것만 기억이 납니다.

 

둘의 사이에 어떤 걸림돌도 없고,
황제물이지만 후궁 암투라던가 심각한 정치 상황 같은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수가 어화둥둥 귀하게 여겨지고 큰 사건없이 사랑만 충만한 책을 원한다면 누구나 만족할 만한 글이었습니다.


특히 아방수, 병약수, 사랑꾼공을 원한다면 이만큼 키워드에 충실한 글도 없을 것 같습니다.
갖혀살았던 이실라엔이 감각을 하나씩 익히고 새로운 것을 하나씩 알아갈 때마다 괜히 뿌듯하더라구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글의 완성도, 개연성이 완벽하지 않고 대단한 수작은 아니지만
재미면에서는 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막힘없이 술술 읽히는 글이어서 심각하지 않은 가벼운 글을 원할 때 한번씩 보면 좋을 듯합니다.
초반의 약피폐함을 제외하면 글 전체가 아기자기해서 틈날 때마다 조금씩 읽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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