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을 위한 한국문화읽기
김해옥 지음 /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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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문화의 세기로 세계의 많은 나라가 문화산업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미래사회의 변동을 예측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문화 창출이 중요하다. 건전하고 창조적인 문화를 세계화 시대의 경쟁요인으로 삼아야 한다. 특히 다문화 다민족 시대를 맞아서 청소년문화정책과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다문화가족이 1백만 명을 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국에서의 다문화가정은 우리와 다른 민족 또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포함된 가정을 총칭하는 용어인데, 대한민국은 단일 민족 국가라는 민족주의가 타 국가에 비해 강하여, 다문화 가정은 오랜 세월동안 혼혈 가정, 혼혈인 등으로 불리며 소외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국제결혼의 빈도가 높아져 증가하고, 하인즈 워드, 이다도시, 하일, 이참, 강수일 등의 영향으로 점차적으로 국민의 부정적인 시각과 정서가 해소되기 시작하였고, 2000년대부터 국가적으로 새로운 정책이 대두되어 다문화 가정이라는 표현으로 변경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도 외국인이 많이 살고 있으며, 공장, 식당, 가구점 등 많은 곳에서 외국인들이 일을 하고 있다. TV에서도 KBS의 <미녀들의 수다>, <러브스토리>, MBC의 <서프라이즈>등에 외국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 책은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100만 명 시대를 맞은 우리가 우리의 문화와 언어를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안내하고 가르쳐 주기 위해서 기록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 학습자를 위한 교재일 뿐만 아니라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위한 문화교육 지침서이자 한국문화를 좀 더 깊이 있게 알고 싶어 하는 내외국인들을 위한 교양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총 9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내용은 한국인의 가족주의, 집단주의, 권위주의, 동질성 추구와 소통, 유교와 역동성, 한국인의 열정과 신명, 다종교 사회의 종교관, 한국의 멋과 미, 변화하는 한국인의 가치 의식으로 구분하였다. 내용 전개를 위해서는 그림과 관련 텍스트, 그리고 미디어 자료를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들은 한국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인들을 위해 국문과 영문의 합본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다문화 및 글로벌 시대에 한국문화의 특성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교양서이다.

한국인은 나이, 서열, 성의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권위를 통해 공동체적 집단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통제하는 권위주의적 특성을 보여준다. 권위를 기반으로 형성된 체면과 눈치의 문화는 한국 문화의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다. 상급자와 하급자간에, 남성과 여성 사이에는 일정한 권위의식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빠른 근대화 과정은 동양 전통의 유교 사상에 기반을 둔 역동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또한 유교적 역동성에 기초한 가족주의적 경영 방식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경제를 부흥시킨 초석이 되었다.

한국을 자세하게 알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한국문화를 배운다면 쉽고도 재미있게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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