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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으로 쓰는 트렌드 보고서 - 요즘 것들의 욕망은 어디를 향하나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97
스브스프리미엄.정혜경 지음 / 스리체어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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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인들이 무엇에 열광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욕망하는지 아는 것은 내 삶에 역사성을 부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문학 이론가 르네 지라르는 “사람들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라고 말했다. 왜 이런 것들이 트렌드라고 불리면서 인기를 끄는 것인가 싶다. 그 안에는 결국 대중의 ‘욕망’이 섞여있기 때문이다. 현시점을 살아가는 대중, 즉 소비자들이 어느 부분에 열광하고 어디에 고여있으며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를 찾는 과정. 그렇게 ‘왜’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답을 찾을 때, 트렌드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것 같다.

WHY라는 질문을 던지며, 현재 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에 등장하는 여러 사회적/문화적 흐름들을 해석해주고 그 변화의 근간이 무엇인지 집어내는 내용이다. ‘이게 요즘 유행이래’ 라고 무작정 흡수하기보다 ‘왜 유행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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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도 편집이 되나요?
이지은 지음 / 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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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던 책이 드디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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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지 마세요 앉으세요 - 디자이너에게 듣는 스물여섯 가지 의자 이야기
김진우 지음 / 안그라픽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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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지 마세요 앉으세요> 이 책은 건국대 디자인대학 김진우 교수님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물여섯 가지의 의자들을 소개하며 그 의자 속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는 책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의자부터, 앉기가 주저되는 모양새의 의자들까지 삽화를 통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의자>에 집중한 이유를 '우리 삶 속에서 가장 친숙하고 가까운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생각해 보니 인간에겐 '서다'와 '눕다'의 두 가지 선택지에 '앉다'라는 새로운 보기를 제시한 사물이 바로 <의자>니까요.

이 책은 <의자>를 단순히 앉는 행위를 도와주는 사물에서 설명을 끝내지 않습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어디에서 쓰였는지, 무엇을 위해 만들었는지에 따라 천 개의 의자가 있으면 천 가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게 되는 거죠. 우리가 이케아(IKEA)에서 흔하게 봤던 스툴 의자가 알바르 알토의 <스툴 60>에서 나온 디자인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겁니다. 그 스툴 하나에는 스웨덴과 러시아에 약 700년간 지배받았던 핀란드의 조국을 찾기 위한 고민과 핀란드만의 목재 성형기술이 집약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필립 웹의 세틀이란 의자를 소개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의자가 탄생한 배경은 바로 중세의 1차 산업혁명 때문이었죠. 산업혁명으로 소품종 다량생산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공장은 비슷한 모양의 상품을 그야말로 '기계처럼' 찍어내기 바빴습니다. 더 이상 예술품이 아닌 공산품이 더 가치가 있게 되었죠. 수많은 예술가들이 노동의 가치와 예술의 아름다움을 함께 가져가고자 했던 운동이 바로 미술공예운동이었고, 세틀은 그 운동의 결과물 중 하나였습니다. 우리가 늘 사용하는 의자에도 예술성을 가미한 상품을 상용화하여, 예술을 항상 곁에 두 자는 그들의 움직임은 산업혁명 앞에 초라하게 무너졌죠. 그렇게 미술공예운동은 역사 속에서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를 요새는 '역주행' 했다고 하죠. 미술공예운동으로 탄생한 상품은 사라졌지만, 그들의 정신은 남아있었습니다. 마치 음원차트 TOP100에는 오르지 못한 발매한지 한참 지난 노래와 같았죠. 그런데, 마치 브레이브걸스의 'Rollin'처럼 미술공예운동이 20세기에 와서 역주행하게 됩니다. 포스트모더니즘과 해체주의의 예술가들에겐 '과거에 우리 선배들이 이런 걸 생각했었어?'라며 신기했겠죠. 그리고 그 증거가 바로 당시에 외면받았던 의자 <세틀>이었습니다.


참으로 평등한 사회, 자유로운 사회, 인간성이 꽃 피는 사회

억압적인 법률이 최소한인 사회, 인간애가 성취되는 사회

노동을 통한 즐거운 사회, 생활이 아름다운 사회, 사람들이 보람을 느끼는 사회

마을 전체가 아름답고 즐거움으로 가득한 사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구절입니다. (p.134)

그 옛날부터 우리 선배들이 이런 사회를 꿈꿨을 겁니다. 만약 그때부터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저런 사회 중 일부도 누리지 못하고 있었을 겁니다. 타이밍 좋지 않게 시도했지만 그 시도가 실패했어도, 도전을 재평가해줄 타이밍이란 언젠가 돌아오는 법이니까요.


* 꼭 이 책을 읽으실 땐 책에 나오는 의자를 직접 검색하며 읽어보세요. 도움이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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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생각하라 - 관점을 바꾸면 고객이 보인다
신동훈.이승윤.이민우 지음 / 북스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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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언젠가는 산업군의 변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될 것이란 예상은 했으나, 생각치못한 외적인 요소로 그 시기가 한참이나 앞당겨졌다. 보통은 가랑비에 옷 젖는줄 모르게 변화하기 마련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대놓고 소나기가 퍼부어서 흠뻑 젖어버린 꼴이다. 미리 우산을 준비했던 이들은 비를 피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산업군에선 내린 비가 불어나 홍수가 되어 모두를 쓸어가 버렸다.


<디지털로 생각하라> 이 책은, 딱 이런 시기에 적절하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국내/외 기업 중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하 DT)에 대응하고, 변화를 기회로 맞이한 사례들을 소개해준다. 그리고 그 기업들을 토대로 DT의 9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특히, 77p의 "오프라인은 비용이 아닌 거점이 될 수 있다"란 내용은 내가 지금까지 오프라인에 온라인을 적용해오던 방법이라 더욱 와닿는 내용이었다.


작년 2월, 백화점,아울렛 패션 브랜드들은 모두 역신장을 피할 수 없었다. 내가 담당하는 브랜드도 마찬가지였다. 오프라인 고객이 줄어드니, 아무리 50% 할인을 하고 덤 증정을 해도 매출은 오를 리가 없었다. 그 와중에 생각한 것은, 오프라인 접객 시간이 줄어든 만큼 온라인 몰에 업데이트 하는 상품 

가짓수를 늘리는 방안을 생각했다. 그리고 온라인 몰은 물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도 매장 담당자들에게 시작하도록 하였고, 라이브쇼핑(그립, 소스라이브 등) 진행도 병행하게 했다.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쇼핑의 베이스캠프로 변화시켰다.


며칠 전 오픈한 백화점 '더현대서울'을 다녀왔다.

인산인해를 이루며, 바글바글하게 모인 사람들을 실로 오랜만에 본 것 같았다. 속칭 '오픈빨'로 길어야 한~두 달 정도 붐빌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모습만 본다면 아직 오프라인의 힘은 충분히 남아있구나 생각은 들었다.


그러나, 집에서 쉽고, 빠르게 소비하는 방법을 경험한 소비자들에게 시간이 더 소비되는 오프라인이 예전처럼 경쟁이 될지는 모르겠다. 더 이상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소품종 다량생산으로 만들기만 해도 팔리던 시대는 이미 끝났고, 이제는 개개인에게 맞춰진 데이터로 소수의 소비자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를 이끌어내는 시대가 도래했다.


<디지털로 생각하라> 이 책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잡아야 하는 모든 기획자, 마케터, 영업관리자들에게 필수요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꼭 한 번 1독 해보길 권해본다.


함께 보면 좋은 사이트 : https://digitaltransformat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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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 부의 대전환 - 돈의 미래를 결정하는 지각변동
존 D. 터너 & 윌리엄 퀸 지음, 최지수 옮김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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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 부의 대전환>


William Quinn, John D. Turner / 브라이트


"주식은 해도 바보, 안 해도 바보"

대학 동기 단톡방에서 한 동기가 한 말이었다. 그 동기는 얼마 전 떠올랐던 테마주에 소위 고점에서 물린 친구였다. 다른 친구는 코인 시장에 대하 일장연설을 한다. 


우리들은 현재 '버블' 속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부동산은 더 이상 재산을 늘릴 수 있는 수단으로 꼽을 수 없게 되었고, 은행의 이자는 마이너스로 안 가면 다행인 상황이다.

사람들은 이동에 제약이 생겼고, 이전과 같은 소비를 즐길 수도 없는 시대다.

그렇다면 대다수가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앉아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착각하기 쉬운 주식시장이다. 돈이 돌 수 있는 공간이 한정되면서, 평시와는 다르게 엄청난 돈이 모이고 있는 지금 주식시장이 '버블'이라고 본다.


이제는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모두 자취를 감춘 '실시간 검색어'에 연예인과 정치인이 아닌 들어보지 못한 회사의 이름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어렴풋한 내 기억으론 작년부터였다. 실검에 여러 회사가 올라왔고, 검색해보면 주식시장에서 양봉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기업들이었다. 


이 책은 '버블' 이라는 경제 현상을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분석하고 있다. 1700년대 스페인, 영국, 프랑스의 주식 버블부터 미국의 블랙먼데이, 2000년대 중국 주식시장 폭락, 일본의 부동산버블, 현재의 비트코인까지 버블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버블의 순기능 또한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버블의 긍정적 이점은 총 3가지다.

1. 혁신을 촉진, 많은 이가 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장려하여 미래 경제 성장

2. 버블이 탄생시킨 신생기업들의 새로운 기술이 미래 산업 혁신

3. 기존 금융시장에서 외면받던 프로젝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

실례로 철도, 자동차, 인터넷 등의 기술이 버블을 등에 업고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알려주듯, 버블 트라이앵글을 파악하고, 버블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예측한다면

우리가 입을 수 있는 피해를 빗겨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가 버블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양봉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전문 투자자들이 밑바닥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전문 투자자들이 밑바닥에서 일으킨 거품의 크기를 보고, 더 커질 것이란 생각에 매수하게 되고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이 형성해준 고점에서 매도하고 빠져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논리이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버블'은 나쁜 존재. 라는 생각을 고쳐주며, 경제의 개념을 바로 잡아주는 책

지금의 경제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객관화시켜줄 수 있는 책

버블 : 부의 대전환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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