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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개구리 이야기와 우화들 - 성경적 세계관을 배우는
마이클 제임스 다울링 지음, 사라 부엘 다울링 그림, 윤주란 옮김 / 홈앤에듀 / 2024년 11월
평점 :
책을 받자 예쁜 그림이 나를 맞는다.
동물들 하나하나가 각자의 개성을 가졌고 표정과 자세로 미리 힌트를 주고
있는 듯하다.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할만한, 읽어보고 싶어지는 그런 그림이다.
이 책은 성경적 세계관을 배우는 특별한 우화다.
내가 바라고 찾았던 바로 그런 책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다 이런 걸 읽혀도 괜찮은 걸까? 할 때가 있다.
귀여운 그림 속에 잘못된 메시지가 숨겨져 있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이야기에 빠져든 사이 어느새 그릇된 가치관도 스며든다.
나도 모르게 성경의 말씀이 아니라 자기의 감정을 진리로 받아들이게 만든다.
잘못된 세계관에 젖어든다.
우리가 생활하며 만나는 대부분의 문화들, 길에서 듣는 음악, 도서관의 포스터, 음식 포장지도 여러가지 메시지를 전한다.
절대적으로 많은 시간 세상의 메시지에 노출되어 있다. 성경의 메시지를
듣는 시간은 더 적으니 어느새 스며든 세상의 메시지가 내 속에 진리처럼 자리잡고 있다.
아이들에게 속에 자리잡은 세상의 메시지를 분별하고, 그것이 거짓임을
알려주고,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알려주고 싶었다.
그에 딱 맞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야기는 흥미롭게 시작한다. 비오는 날 개구리가 이야기를 쓰는데 글자들이
갑자기 일어난다.
그리고 저마다 자기가 바라는 바를 말한다. 개구리가 짓는 이야기에
들어가는 글자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인정받고 싶다고. 소문자 a는 맨 앞에 오고 싶다고
한다. M은 자기 자체가 멋지다고 인정해달라고 한다. 너무
어이없는 상황들인데 그냥 웃을 수도 없는 게 꼭 하나님 앞에 우리의 모습 같다.
창조주이시고 구속주이시고 섭리주이신 하나님의 뜻은 무시하고,
제가 중요해요. 저는 이걸 하고 싶어요. 저는 부유하고 싶어요. 하나님의 뜻은 상관 없어요. 내 맘대로 할래요. 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이야기 속의 글자와 똑같다.
내가 그렇게 할 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한발 나와서 제3자로써 글자들을 보니 어이가 없다.
그리고 마지막 메시지.
우리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크고 놀라운 이야기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만일 나 자신만의 행복과 만족을 따라 산다면 놀라운 이야기는 영영 놓쳐버리고 말거에요.!
익숙하게 듣던 소리들을 다시 되돌아보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계획이 얼마나 큰지 집중하게 해준다.
짧은 이야기지만 깊은 묵상으로 이끄는 책이다.
만연한 세상의 거짓 메시지를 분별하게 해준다.
그리고 우리를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으로 인도해준다.
한번만 읽을 책이 아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두고두고 읽으며 이야기를
나눠야 할 책이다.
이런 좋은 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