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시간의 각인

시간의 각인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지음, 라승도 옮김 / 곰출판 / 2021년 7월

영화란 언제나 줄거리와 행위, 인물, 의례적인 ‘해피엔드‘로 이루어진다는 것에 익숙한 관객의 한사람으로서 이 책으로 인해 타르콥스키의 작품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100자평] 에리타 1~2 세트 - 전2권

에리타 1~2 세트 - 전2권 ㅣ 사람 3부작
d몬 지음 / 푸른숲 / 2021년 7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멸망한 지구에 남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에리타. 글도 그림도 사람 마음을 은근히 끌어당기고 있다. 로봇 가온과 기계몸 가온, 뇌 따로 에리타와 몸 따로 에리타. 둘인 듯 하나인 듯한 설정은 다분히 d몬 작가의 의도가 숨어 있는 듯 보인다.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내용이라 관심있다면 추천한다

[100자평] 나비를 그리는 소녀

나비를 그리는 소녀
조이스 시드먼 지음,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그림, 이계순 옮김 / 북레시피 / 2021년 7월

나무에 데롱데롱 매달려 흔들리고 있던 벌레집. 어느날 인가 호기심과 두려움을 안고 빈 벌레집을 열어본 적이 있다. 그 안쪽은 기름먹은 종이 장판 처럼 매끄러웠다. 나비를 그리는 소녀는 이런 호기심을 끝까지 안고가서 곤충 특히 나비의 일대기를 관찰하고 책으로 냈다. 그 삶도 업적도 존경스럽다

[100자평] 개

개 - 김금숙 만화
김금숙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6월

반려동물인 개에 대한 이야기다.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소중하다. 인간에게는 그들을 돌볼 의무가 있다는 인디언 격언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마음 한구석이 아려온다. 버려진 개들은 주인이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지가 잘못해서 주인을 놓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찾아헤맨다고 한다.ㅠㅠ

[100자평]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 자폐는 어떻게 질병에서 축복이 되었나
존 돈반.캐런 저커 지음, 강병철 옮김 / 꿈꿀자유 / 2021년 6월

자폐에 대한 곡해, 오해를 넘어서 편견과 차별을 깨고 사회 구성원의 일부로 받아들이기까지 지난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물론 완료형이 아닌 진행형이고, 수많은 부모와 활동가들의 노력 덕분이다. 드라마 굿 닥터(주원 주연)를 열심히 시청했던 한사람으로서 이런 책은 반갑기 그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