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아이를 위한 부모 수업 - 벅찬 세상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법
일레인 아론 지음, 안진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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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예민하다고 생각되는가? Yes.
근거는 무엇인가?
두 아이를 양육하는 중이다.
첫째를 키우고 둘째를 키우는 확연하게 다른 점이 보인다.
특히, 별것 아닌 일에 왜 저리 떼를 쓸까? 쓸데없는 고집을 부릴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는데
그게 아이가 예민해서 그렇다.라고 생각하니 받아들여지게 된다.

어떤 변화가 있을 때, 변화 그 자체를 쉽게 흡수하지 못하고
살펴보고, 고민하고, 시뮬레이션까지 마친 다음에 한 발짝 뗄 수 있는 예민한 아이.
그 아이를 이해하고, 또 잘 키우기 위해 책을 들었다.

예민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한 자극에 유독 민감하게 구는 첫째 아이.
첫째는 소음을 못 견뎌한다.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엄마 아빠의 고함, 공사장, 티비 볼륨도 어느 정도 이상 크면 귀를 막는다.
귀가 민감하구나, 소리에 민감하구나 라고만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다만, 초등학교 입학하면 화장실 이용하는데 불편할 수 있겠구나.
본인이 볼일을 마친 후 귀를 막고 물을 내려야 하니... 이런 생각에 이 자극을 좀 더 쉽게 받아들이게 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책에 들어가 보자.
전 세계엔 생각보다 많은 예민한 아이들이 있고, 그 아이들은 이미 훌륭하게 성장하였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저자가 나열한 민감한 이들의 특징이다.

1.인지 처리의 깊이 - 더 깊게 생각한다.
2.쉬운 과잉 자극 - 쉽게 자극을 받는다.
3.높은 수준의 감정과 공감 능력 - 감정이 풍부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
4.미묘한 자극 반응 - 작은 자극에도 크게 반응한다.

나와 내 아이의 민감성은 바꿀 수 없다. 고로 지레 겁먹지 말고 아이의 특성을 받아들여 특별한 양육 기술들을 배워 잘 키워보도록 하자.

모든 책의 내용이 민감한 아이뿐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선생님이라면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아이를 기질적 특성과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자세한 예시가 담겨있어 육아에 매우 도움이 된다.
특히, 민감한 아이가 행복한 아이로 자라는 육아의 4가지 열쇠 부분은 정말... 가슴 깊게 와닿았다.

첫 번째 열쇠, 자존감 키우기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방법 중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
아이와 시간을 보내라. 애정은 말로도 표현하고 행동으로도 보여주어야 한다. 아동 정신과 의사인 스탠리 그린스펀은 매일 30분씩 아이의 이사에 따라 자연스럽게 함께 노는 '자유시간'을 가질 것을 권한다.
항상 엄마의 지시로 아이를 돌보지는 않았나? 되돌아보게 되는 부분이다.
내가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이다.

두 번째 열쇠, 수치심 줄이기
수치심은 단순히 높은 자존감의 반대 이상을 의미하기 때문에 아이가 수치심 경향을 피할 수 있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극단으로 몰아가지 마라
당신 자신을 살펴보라. 수치심을 훈육의 수단으로 삼고 있지는 않은가? ' 지긋지긋하다.' 네가 해놓은 꼴 좀 봐라'
아이가 성취했으면 하는 일들을 강조하지 마라.
아이들을 비교하지 마라.
놀리는 행위를 주의하라. - 놀리는 행위를 애정과 유머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더라도 아이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세 번째 열쇠, 현명하게 훈육하기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으로 명확한 기준을 가지는 것이다. 아이와 합의한 기준을 정해놓으면 많은 논쟁을 피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일에서 다른 일로 전환하는 순간을 어려워하는데 이럴 때는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 들기 전 "자러 가자. 자야 될 시간이야."라고 바로 말해주는 것보다 "5분 있으면 잠자리에 들 시간이야."라고 한계를 설정하고 이를 지키는 것이다.
만약 아이가 잠자리에 들길 거부한다고 "불 꺼. 불평은 안돼"라고 명령을 내리지 말고, 대신 이렇게 말해보자.
"자, 보자. 파자마도 입었고, 이도 닦았고, 엄마가 책도 한 권 읽어 줬고, 이제 뭘 해야 하지? 엄마는 네가 잠자리에 가서 불을 끌 거라고 믿어. 그게 우리의 일과잖아. 그렇지?"

물론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내 감정을 컨트롤해서 다정하게 얘기해 준다면 아이는 잘 따라줄 것이다.

네 번째 열쇠, 아이와 민감성을 이야기하기

아이는 늦든 빠르든 언젠가 자신이 다른 아이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럴 때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그때그때 아이가 원하는 세부 사항을 알려주면 된다.

이후 뒷부분은 영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아이와 함께 크는 법에 대해 적혀있다.
사실 그동안 '금쪽같은 내 새끼'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TV프로그램을 통해서 잘못된 육아 방법. 아이마다 다른 기질특성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어 이 책이 그리 낯설게 다가오진 않았다.
대충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던 지식을 좀 더 풀어서 설명이 되어있다.
쉽게 읽히는 편은 아니나 내 아이의 특성이나 내 양육의 특성이 기술된 부분에서는 눈을 반짝이며 줄을 그어가며 읽을 수밖에 없는 책이다.

위에서 적었지만 아이를 키우는 어른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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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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