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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그래서, 너를
일락 / 로망띠끄 / 2018년 2월
평점 :
# 나만의 키워드 : 현대물, 나이차커플, 오해, 동거, 까칠남, 상처녀
# 남주 : 강범진(34세), 편의점 및 카페 사장이자 건물주
여주 : 지해온(27세), 편의점 등 각종 아르바이트 중
# 평점 : ★★☆
봉제 공장부터 부업까지, 대학도 포기하고 오직 동생의 뒷바라지에 집중한 해온. 등록금을 벌고자 하루하루 버텨왔지만 한순간에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된다. 결국 낮엔 모텔 청소를, 밤엔 편의점 알바를 하게 되지만. 그런 해온의 삶이 구질구질하다며 까칠하게 구는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녀를 못살게 굴면서도 눈을 떼지 못하는 범진과 해온의 이야기, <그래서, 너를>이었다.
자기도 모르게 시작한 감정, 자꾸 시선이 갈수록 툭툭거리며 괴롭히는 '초딩' 심보. 사실은 힘들었던 지난 시절의 자신이 겹쳐보였던 것이지만. 점점 해온에 대한 오해를 풀고, 까칠한 '츤데레' 남주의 매력을 맛보나 싶었지만. 이제 막 재밌어질 때쯤 두 사람의 관계가 급진전되며, 그간의 흥미가 파삭 깨진다. 범진의 지나친 구애 겸 도움의 손길로, 극의 전개가 홀랑 넘어갔달까.
그렇게 범진은 안절부절못하며 하나라도 더 퍼주려고 하고. 해온은 갑자기 사랑 고백을 하며, 그에게 슬쩍 기댄다. 가난해도 꿋꿋하던 초반 모습과 달리 민폐가 더해진 느낌이랄까. 뒤로 갈수록 개연성은 사라지고 의아함만 남아, 결말까지 대충 휘리릭 읽은 듯. 특히 <그래서, 너를>은 가격 대비 분량이 짧은 편이기도 했고. 애매한 재미에서 결국 실망만 남긴, 로맨스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