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ook] 맹약의 인연 : 영애는 흑기사에게 사로잡힌다
시로가네 유키 지음 / 코르셋노블 / 2017년 8월
평점 :
# 나만의 키워드 : 시대물, 나이차커플, 짝사랑, 계약관계, 복수, 소유욕, 계략남, 순정남, 상처녀
# 남주 : 레오니드 오르레이(30세), 공작이자 왕의 그림자
여주 : 에밀리아 퀸(18세), 백작가 영애
위르델리스 국왕의 그림자로 살아온 '레온' 앞에 나타난, 다정한 백작가 영애 '에밀리'. 그녀에겐 이미 오래된 약혼자가 있었지만, 루이스의 배신으로 레온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하지만 에밀리를 사로잡고자 한 다급한 마음은, 결국 비틀린 방식으로 드러난다. 이렇듯 <맹약의 인연>은 '대리 복수'로 계약을 맺은, 레온과 에밀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의 짝사랑이 결실을 맺기까지, 전반적으로 싱거운 글이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정리하자면, '소심'과 '답답'. 삼 년 간의 짝사랑에 하루 빨리 에밀리와 가까워지고 싶은 레온은, 마음보다 몸으로 먼저 다가간다. 그런 탓에 관계의 주도권을 잡고도, 그녀가 그를 떠날까 끊임없이 전전긍긍하고. 에밀리 또한 처음엔 루이스를 잊지 못했지만, 언뜻언뜻 엿보인 레온의 배려에 마음이 움직인다. 하지만 그간 무뚝뚝하고 냉정한 레온의 태도에, 극 후반까지도 확신을 갖지 못한다.
네 번째로 읽어본 TL <맹약의 인연>은, 역시나 킬링타임용으로도 다소 부족한 글이었다. 씬에 치중한 가벼운 전개 방식과, 극 초반과 후반부에 스치듯이 흘러간 핵심 키워드 '복수'. 레온의 그림자 타령 또한 설득력 있는 사연을 기대했건만 별 내용 없었고. 여러 장의 삽화를 보는 재미 외에는 어떠한 감흥도 주지 못하는 로맨스 소설이랄까. 덕분에 이런 TL은 내 취향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