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을 기억하니
해우 지음 / 스칼렛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 나만의 키워드 : 현대물, 첫사랑, 트라우마, 재회, 상처남, 순정남, 상처녀

 

# 남주 : 박찬혁(18~28세), 술집 사장 겸 투자가
여주 : 이시우(18~28세), 고등학교 교사

 

# 평점 : ★★★☆(3.3)

 

아비 없는 사생아, 술집 작부의 딸이란 낙인 속 불행에 익숙한 열여덟 소녀. 시우에겐 한없이 빛난, 그래서 다가갈 수 없던 한 소년이 있다. 다정한 올곧은 모범생, 그런 찬혁이 시우의 불행 안으로 뚝 떨어진다. 허름한 여인숙집에서 보낸 이들의 여름. 찬혁과 시우에게 그 계절은 불행 속 행복, 또 위로였달까. 그 여름을 기억하는 두 사람의 애잔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십 년 만에 우연히, 또 운명적으로 다시 만난 찬혁과 시우. 열여덟 그 때의 흔적은 어렴풋이 남아있지만, 현실은 너무나 달랐다. 고급 술집을 운영하는 찬혁과 교사인 시우의 간극이랄까. 따가운 시선에 시달렸던 그녀였기에, 찬혁은 사랑하면서도 불안하다. 하지만 그 여름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끈끈한 유대감이 있었다. 남성 기피증이라 할 만큼 깊이 새겨진 트라우마가, 오직 찬혁에게만 예외였으니.

 

<그 여름을 기억하니>의 특징은, 전개가 굉장히 빠르다는 점. 감정선을 깊게 다루지 않고 과거 회상이나 짧게 훑는 식으로 장면장면을 툭 넘어간다. 애잔할 수밖에 없는 현실의 무게가 느껴진다기보단, 스쳐가는 느낌이 강했으니. 결국 감정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아 좋았지만, 깊이 공감할 만큼 빠져들진 못했다. 다만 전작처럼 책장은 술술 넘어가, 한번쯤 읽어볼 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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