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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식 부자들 : 실천편 - 나는 이 회사 주식으로 부자가 됐다! ㅣ 일본의 주식 부자들
닛케이 머니 지음, 김정환 옮김 / 이레미디어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야 너두 할 수 있어’ 같은 느낌을 주는 주식 투자서. 2020년 3월의 폭락장에서 속에서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으면서 마음을 다 잡고 있다.
주식 투자의 대가들이 저술한 책들을 읽다보면, 그들이 오랜 시간동안 축적한 투자에 대한 원칙과 견해 (철학)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이러한 책들은 처음에 투자란 무엇인지 개념을 잡고, 투자 경험을 쌓으며 그 내용을 다시 곱씹게 되는 과정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에 매우 유용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소액의 자금을 운용하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특히 미국이 아닌 한국의 주식시장에서 그들의 말을 어떻게 투자에 적용하는 것이 좋을지 막막함을 느끼게 된다.
이 책 “일본의 주식부자들: 실천편”은 그러한 막막함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전작인 “일본의 주식부자들”도 재밌게 읽었지만, 이 책은 일본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원칙, 경험, 종목사례 등이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읽다보면 마치 투자 동호회에 참석하여 선배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전업 및 직장인 투자자들 개인의 투자 경험이 상세히 소개되는데, 독자 입장에서는 그들의 경험과 생각을 생동감 넘치게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이 책에서 34명의 개인투자자들의 이야기를 잘 담아내었기에, 책을 읽으면서 그들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 (혹은 개성)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각 개인의 투자원칙, 매매복기, 요점정리가 각 챕터의 주제별로 상당히 잘 편집되어 있어 하나의 투자 학습 책을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가독성 좋은 일러스트레이션은 덤이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일본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구분지어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으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먼저 유사점을 찾아보면 1) 전쟁 후 산업 발전 과정 및 산업 구조의 유사성, 2) 경제의 저성장, 3) 인구의 고령화, 4) 국민의 금융산업에 대한 전반적 이해부족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차이점을 찾아보면 1) 외환 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일본 엔, 2) 일본의 탄탄한 내수시장 (한국의 높은 수출 의존도), 3) 최근 10여년간 이어진 일본 아베노믹스에 의한 막대한 유동성 공급, 4) 일본 지진 및 해일과 같은 거대 자연재해 등이 있이 있다. 이러한 유사점과 차이점들을 고려해서 어떻게 한국 시장에서 투자할 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이 손꼽는 사건들이 IT버블 붕괴 (2000년), 일본 라이브도어 사태 (2006년), 리만브라더스 사태 (2008년), 동일본대지진 (2011년), 브렉시트 사태 (2016년) 등이다. 내가 그들이라면 그 때 어떻게 대처했을까를 상상하면서 읽어보면 더 재미있다.
* 출간 기념 이벤트로 제공된 책을 읽고 서평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