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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묻다 세 번째 이야기 -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우는 일상의 질문들 ㅣ 문득, 묻다 3
유선경 지음 / 지식너머 / 2016년 4월
평점 :
임신했을 때, 집에 TV를 두지 않았던터라 하루 종일 라디오를 틀어놓았었어요.
태교를 위해서 KBS 클래식 FM을 틀어놓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좋아하는 코너는 "출발 FM과 함께"의 <문득, 묻다>였죠. 편안한 목소리로 읽어주는 소소한 질문과 답을 들으면서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D
그런데 <문득, 묻다> 코너에 소개되었던 글들이 에세이집으로 발간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세 번째 이야기가 마지막 권이라고 하더라구요.
귀로 들을 때는 "아~ 좋다~"하면서도 흘리게 되는 내용들을 책으로 보니까 관련된 그림도 찾아보고, 기사도 찾아보면서 더 깊이있게 읽고 앎의 영역도 확장시킬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이런게 책을 읽는 기쁨이라며, 감탄도 하고 ^^
책을 보는 내내 감탄하게 된 건, 어떻게 평범한 질문을 던지고서는 (책 소개에 나오는 것처럼)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우는 답을 할까였어요. 이 책을 보면서 책을 읽고 많이 생각하는게 결코 쓸모없는 일이 아니구나... 사고의 깊이가 더해진 이렇게 멋진 사람이 되는 거구나! 나도 계속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인간은 꼭 지상에서만 살아야 할까?>라는 저자의 질문에서 비롯된 에세이.
에세이를 읽으면서 관련 기사를 찾아보았는데 깜짝 놀랐어요! 미국에서는 1960년대에 이미 수중에서 살 수 있는지를 탐구하기 시작했고, 피지에는 포세이돈 리조트라는 이름의 수중 리조트가 공사중이라니...! 아... 책을 읽을 수록 내가 알고 지내던 세계가 좁았구나. 시야가 한정되어 있었구나를 느끼게 되었거든요.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에이~ 어떻게 그런 실험을 하고, 그런 호텔을 지을 수 있어~'라는 반응을했을 것 같거든요.
책을 읽고 남편과 공유하는 걸 좋아하는데, 남편한테 기사를 보여줬더니 남편도 깜짝 놀라면서 우리 아들의 미래 교육 방향까지 이야기 나누었네요 ㅎ 무차별적 주입식 교육을 하기 보다는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찾게 만들자고.
인용한 글이나 그림, 이야기가 전개되어 가는 방식이 지적으로도 알차고 감성적으로도 막혀 있던 부분을 툭툭 건드려주었기에 책을 읽는 동안 행복했어요. 그리고 인생이라는 시간 속에서 지속적으로 공부해야하는 이유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어요. 대학가기 위한 공부가 전부라는 인식이 은연 중에 있었는데, 평생을 공부한다면 삶이 풍요로워지도 멋있어진다고 말해주어, 어떤 의문을 풀어준 책이네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