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처음 만난 날, 네가 한 말이다. 잊었느냐? 너는 몰라도 나는 잊지 않았다. 넌 사람의 귀하고 천함은 마음에 품은 것으로 결정되는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감히 이 나라의 지존인 내게 품은 것이 그와같으니 천한 자와 뭐가 다르냐며 대들었다."
그 사소한 만남을 숙종은 잊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너의 그 믿음과 기개는 어디로 갔느냐? 천한 신분이니 거두어 달라고? 무엇이냐? 천인에게 여관은 가능해도 왕실은 안 된다는 것이냐? 내가 너를 믿는데, 내 눈엔 네 심중의 귀함이 보이는데 어찌 너는 스스로 네가 천해서 아니 된다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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