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 천것들과 함께하는 일입니다."
"그게 무슨 상관인가? 그자들도 백성일세. 임금은 하늘이 내린다고 하나 그 임금 위에 있는 것이 백성일세."
그 순간, 동이도 설희도 김춘택도 닭을 들고 서 있던 막남도 가슴께가 뜨거워졌다. 그것이야말로 검계가 바라는 모든 것이었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끼면서도 천수는 다시 한 번 못 박았다.
"나리, 위험한 일입니다."
김춘택이 마루께 서 있는 동이를 가리키며 씩 웃었다.
"저 아이를 만난 후로 위험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네. 처음부터 각오한 일이야."
"만에 하나 나리께서 배신을 할 경우 제 손으로 목을 벨 것입니다 그래도 함께하시겠습니까?"
"도원결의를 하자 하지 않았는가? 이제 우리는 형제일세. 형제를어떻게 배신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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