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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김혜남.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원서를 읽기 시작하다


지난달부터 영어책을 읽기 시작했다. 구글 등을 검색하다 보면 좋은 자료들이 너무 많은데 대부분이 영어인지라 접근성이 떨어졌다. 영어에 좀 더 익숙해져 다양한 자료들을 찾아보고 싶었다. 


​큰 욕심 부리지 않고 하루에 두 페이지만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첫 책은 미라클 모닝이었다. 이미 한글 책을 읽었던 터라, 영어 책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번역하는 과정에서 일부 변형된 작가의 진짜 의도를 느끼기도 했다. 읽다 보니 재미도 있었다. 어떤 날은 두 페이지를 초과해서 읽기도 했다. 그리고 그렇게 하루 하루 한달 동안 읽다보니 어느새 한 권의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큰 성취감을 준 한 달이었다.


​미라클 모닝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였다. 이제 몇 페이지만 읽으면 된다라는 생각에 엄청난 뿌듯함을 느끼고 있는 와중이었다. 작가가 좋아하는 몇몇의 문구들을 소개하는 챕터를 읽는 데 문구 하나가 나를 사로 잡았다.  


​"Where you are is a result of who you were, but where you go depends entirely on who you choose to be"


몇 번을 읽어 보았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만들어 낸 것이지만, 앞으로의 나는 내가 선택하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참 인상적이었다. 지나온 과거가 나를 붙잡을지언정 앞으로의 나를 규정하진 않는다는 것이 희망적으로 들리기도 했다. 미래의 나를 바꾸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의지였다.


​모든 고통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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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앤파커스에서 운영하는 서평단을 하고 있다. 쌤앤파커스에서 제공하는 책을 읽고 그것을 서평으로 쓰면 되는 것이다. 공짜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생각에 신청했다. 첫번째 책은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였다. 이 책은 김혜남, 박종석 두 정신과 의사들의 임상경험을 통해 다양한 정신적 질병(?)이라고 일컫는 것들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그들의 해결책을 정리하고 있다.


 

Where you are is a result of who you w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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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조울증, 공황장애, 허언증, 강박증 등 다양한 정신적 질병을 겪는 환자들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다. 심각하냐 아니냐의 문제이지 나 또한 비슷한 증상을 조금씩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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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소개된 증상들은 대부분 과거의 나로부터 비롯되었다. 어렸을 때 부모로 받은 압박, 또는 트라우마들이 바탕이 되었다. 강박증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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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어린이집에서 소변이나 대변을 친구들 앞에서 실수로 지린 경우 아이는 엄청난 수치심을 느낀다. 그 경험은 이후에도 두고 두고 수치스러운 기억으로 남으며 트라우마가 되기도 한다. 이런 경험이 있는 아이의 경우 성인이 되어 완벽주의나 강박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결벽증적 모습이나, 순결, 청결이나 전염병 등에 민감한 태도를 가지게 된다.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中 p.122>


만성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선영씨에 대한 사연에서도 과거의 경험이 얼마나 현재의 삶에 영향을 주는 지 설명한다. 아버지께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아둥바둥 살아야 했고, 그런 정신적 스트레스가 성인이 되어서도 선영씨를 짓누르고 있었다. 내면의 우울증을 극복하면서 조금씩 만성피로를 극복해가는 이야기를 보면서, 현재의 모습이 과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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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you go depends entirely on who you choose to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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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자기계발프로그램인 <자기혁명캠프> 수업을 들었다. 수업 내용 중에 나만의 사슬 끊기가 있었다. 사슬끊기는 그동안의 나쁜 습관을 끊어내는 습관 개선 프로그램이었다. 한동안 몇 가지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정리하고 실천하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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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때 고치기로 한 나쁜 습관의 사슬을 끊어버리진 못했지만,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를 읽는 내내 여러 질병(?)들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슬 끊기"가 아닐까 싶었다. 사슬을 끊어 내는 것이 과거의 나로 만들어진 현재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를 새롭게 만드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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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도 사슬을 끊을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증상별로 소개한다. 허언증 환자에 대해서는 남의 시선에 신경쓰기 보다는 내면의 자신과 마주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를 위해 3km 뛰기, 등산하기 등 삶의 작은 도전을 권유한다. 이런 도전을 통해 얻는 작은 성취가 자신에게 주는 에너지의 크기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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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를 겪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에 대한 설명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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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를 겪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믿을 수 있는 누군가의 존재이다. 아무리 강하고 완벽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이 근원적이고 본빌적인 불안감에서 혼자 빠져나오지는 못한다. 때문에 내가 불안장애를 겪는다면 병원치료와 더불어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中 p.153>


누군가에게 기댈 수 있는 자세가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 필요하다고 한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책에서는 다양한 증상에 따라 다양한 해결책을 독자에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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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결책을 읽는 과정에서 얼마전 읽었던 <자존감수업>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정신과 의사들이 썼다는 공통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책의 해결책과 접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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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스로 결론을 낼 수 있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존감"이라고 말이다. 정신적 질병의 핵심은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인 자존감이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나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스스로의 가치를 존중하지 못하는 사고가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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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고민하지 말고, 몸을 쓰자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에서는 강박증에 시달리는 영수 씨에게 운동을 권유하는 부분이 있다. 운동이라는 다른 자극에 집중함으로써 강박적인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들어 달리기를 매일 하고 있는 나에게 인상적인 치료 방법이었다. 그리고 운동이라는 게 비단 강박증 치료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는 본다. 다양한 증상을로 나타나는 정신적 불균형에 운동이 주는 효과가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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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의 안정은 작가도 달리기를 통해 떨어진 자기의 자존감을 고양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달리기를 통해 얻은 성취감을 통해 작가는 매주 자존감을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일상 생활과 회사에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안정은 작가의 달리기 이야기를 보며 모든 고민은 머리로 하지만 해결은 손과 발로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어른이 되면 괜찮을줄 알았다>에 나오는 증상까진 아니어도 지금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과거를 탓하고 움츠린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달리든, 걷든 뭘 해서라도 성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존감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 스스로를 우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리고 슬럼프라고 규정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고민은 머리로 하되, 해결은 몸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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