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와 겐이치로 세트 - 전2권
다카하시 겐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미야자와 겐지는 일부러 원서를 구해서 갖고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그분의 단편을 다카하시 겐이치로가 패러디해서.. (아니 패러렐? 오마쥬?)
낸 단편집이 있다길래 굉장히 기대하면서 봤는데요,
우와 이거 진짜, 묘해요.
어떤점이 묘하냐고 하면, 제목에 나온 미야자와 겐지의 단편과 본편의 내용은
전혀 일치하는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읽고나면 그 작품을 읽은 느낌이 나거든요.
예를들면 '베지터리안 대축제'같은것도 원작이야 채식주의가 나쁘니 좋으니 하고
토론하는 내용이 주이고, 겐이치로의 단편에서는 갑자기 9.11기념행사에 초대된
노인 이야기인데도 덮는 순간 두 이야기가 닮았다고 느껴지는거에요.
'겐쥬 공원의 숲' 의 마지막장의 [사슬톱]이라는 단어를 보는순간 느꼈던 전율은..
요 몇년간 읽은 어떤 공포소설보다 강렬했습니다.
이런걸 작가의 필력이라 해야겠죠?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들이 얼핏 생각하는 것 만큼 만만하게 순수한 이야기가 아니다
라고 꼬고 싶었던 건지, 정말로 존경하는 마음에서 오마쥬를 바친건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굉장히 재미있고 무서웠습니다.
지하철에서 읽다가 도착해서 내리려는데 다리가 후들거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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