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감나무는 알고 있어 행복한 책꽂이 12
이상배 지음, 강화경 그림 / 키다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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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감나무' 제목부터 낯설고 호기심 가는 책이다.

콩감나무가 뭐냐고 묻는데 알 수 없었다.

책을 먼저 읽은 단단이가 콩감나무가 고욤나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원치 않게 엄마 아빠와 떨어져 살게 된 지호가 게임기도 없고, 햄버거, 피자도 구경하기 힘든

시골에 와서 살게 되면서 처음 만나게 되는 친구가 바로 콩감나무다.

지호가 도시에 살았다면 만날 수 없었던 친구일 것이다.

콩감나무는 할아버지의 어린 시절에도 있었고, 아버지의 어린시절에도 있었다.

지호가 마음의 문을 열고 콩감나무와 친구가 되면서 콩감나무는 지호에게 많은 것을 들려주고,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

콩감나무 덕분에 지호는 나무도 탈 수 있게 되었고, 생명의 소중함도 알게 된다. 온몸이 흠뻑 젖으면서 나약하고 가녀린 열쭝이를 콩감나무 둥지 위로 올려주는 모습에서 지호는 더 이상 나약하지 않았다.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 콩감나무에 오르던 지호가 아니라 더 넓은 세상을 보고 품을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해가는 모습이 잘 담겨 있는 따뜻한 동화였다.^^

단단이한테 너에게도 콩감나무 같은 존재가 있냐고 물으니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더니 돼지 인형을 가져나왔다. 아기 때 항상 같이 자던 돼지 베개 인형이었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 사는 요즘 아이들이 콩감나무 같은 존재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무언가 콩감나무처럼 아이들을 성장시켜 줄 좋은 매개체를 하나씩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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