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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이야기 - <연어>, 그 두번째 이야기
안도현 지음, 유기훈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5월
평점 :
글을 읽다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놓지 않고 흐름을 좇아 가는 경우가 있고
중간 중간 책을 덮고 생각을 정리한 후 넘어 가는 경우가 있다.
[연어 이야기]는 후자다.
24편의 글을 24번 나누어 읽은 건 아니지만,
가끔씩 책에서 눈을 떼고 책속의 감정을 내게 대입시키고자 했다.
그래서 책을 덮는 일이 자주 있었다.
마치 쥐가 크래커를 갉아 먹듯 조금씩 조금씩 책을 탐했다.
내게도 한 때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가슴 두레박에서 찰랑거리는 그 감정을 흘리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책을 덮곤 했다.
어디서 물풀 냄새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