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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문상훈 지음 / 위너스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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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책 엄청 많이 사고 읽는 문상훈 팬인데 분량이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적고 비싸요 요즘 책값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사진 추천사 빼고 순수 글이 적힌 페이지가 130페이지 정도인걸 감안하면 정가 19800원은 너무 비싸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글 자체는 인간 문상훈의 솔직한 이야기들이라 잘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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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와 새벽 말들의 흐름 9
윤경희 지음 / 시간의흐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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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너무 좋다.
뭐가 좋은지도 모르겠는데 마음이 간질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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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의 사랑 문지 스펙트럼
뱅자맹 콩스탕 지음, 김석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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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p.51

사랑이란 한순간에 타오르는 하나의 불빛에 불과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것처럼 여겨진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사랑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얼마 안 가서 그것은 자취도 없이 사라져버릴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랑이 존재하고 있는 동안은 지나온 시간을 밝혀줄 뿐만 아니라 장차 다가올 시간 위에도 밝은 빛을 뿌려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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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3

우리는 이렇게, 이전과 마찬가지로 살아가고 있었다. 나는 여전히 불안하게, 엘레노르는 여전히 슬프게, P 백작은 여전히 우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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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8

"아돌프, 당신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어요. 당신이 나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은 내가 고통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나를 위해 당신 자신을 희생하고 있는 거라고요. 당신은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동정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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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1

말하자면 우리는 마음속에 묻혀 있는 추억 한가운데에서 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추억은, 이별을 생각하면 괴로움을 안겨줄 만큼 강렬하게 나타났으나, 함께 있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기엔 너무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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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3

나는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제 누구로부터도 사랑을 받고 있지 않았다. 말하자면 나는 누구하고도 무관한 타인이었다.





아돌프의 사랑은 큰 변곡점이 없는 스토리지만 심리묘사의 치밀함과 명쾌한 문체가 특징인 소설이다. 다른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와 달리 사랑의 이면의 욕망과 이기적임, 자기상실의 고뇌, 절망이 잘 드러나있다. 연애의 심리분석을 통해 인간의 고뇌, 갈등, 열정, 후회를 더 몰입하게된다.



아돌프와 엘레노르는 정반대의 사랑을 한다. 엘레노르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향의 사랑을 보여준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신분도, 명예도, 가족도 다 버리고 사랑만을 쫒는다. 그러나 아무리 열정적인 감정이라 할지라도 사회적 질서에는 대항하지 못하고 그녀의 사랑은 바스러진다. 사회의 손가락질에고 굴하지 않고 사랑이란 감정하나에 의지한 채 자신의 운명을 감당해가는 여자는 불행을 결국 받아들인다.

반면 아돌프의 사랑은 졸렬하다. 먼저 구애를 해서 사회에 순응한채 살고 싶어한 엘레노르를 꼬드겼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식자 더 이상 엘레노르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아 엘레노르를 불행에 빠뜨린다. 항상 말은 그럴듯하다. 끊임없이 이미 떠나간 사랑을 포장하고 진실을 외면한다. 그런 거짓과 기만속에서 사랑을 위해 모든걸 포기한 엘레노르는 불행해진다. 또 엘레노르가 불행에 빠졌을 때 연민과 동정을 사랑으로 포장해 자신의 불행과 상대의 불행을 이끌고 그 탓을 엘레노르에게 돌리는 이기적이고 모순적인 태도도 보여준다. 아돌프는 사랑을 위해서 사랑을 하는 사람이고, 엘레노르는 사랑을 위해서 모든 걸 하는 사람이다.

아돌프가 그의 사랑의 결말에서 후회를 했을지언정 후회속에서도 자기연민에 빠지고, 자기의 무력함를 남의 탓으로 돌렸을 것이라는 것에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돌프의 사랑자체에는 진절머리가 나지만 소설 자체만으로 봤을때는 심리묘사가 아주 섬세하게 되어있어서 극한의 몰입도를 즐길 수 있었다. 섬세한 문체로 연애의 심리 분석을 통해 자기 상실에 가까운 고뇌와 절망을 표출한 점에서 뱅자맹 콩스탕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도 사랑에 대한 치밀한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품이어서 같이 비교하며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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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빌리의 비참
알베르 카뮈 지음, 김진오.서정완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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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로서의 카뮈가 주장하는 부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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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왜 폴렌타 속에서 끓는가 제안들 36
아글라야 페터라니 지음, 배수아 옮김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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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시간보다 죽어있는 시간이 훨씬 더 길기 때문에, 우리는 죽었을 때 더 많은 행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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