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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흑 홍신 엘리트 북스 1
스탕달 지음 / 홍신문화사 / 1997년 11월
평점 :
절판


최근 적과 흑을 2주간에 걸쳐 출퇴근 시간과 주말을 활용해서 다 읽었다. 나는 홍신문화사 책이 민음사 책보다 오히려 마음에 든다. 민음사는 큰글씨에 상하 2권으로 부피가 크지만, 이 책은 단권인데다가 번역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민음사책을 몇 권 읽었지만 광고에서 처럼 항상 번역이 좋은 건 아닌 거 같다. 앞으로도 이 출판사 책을 애독할 작정이다. 

적과 흑은 오래 전부터 제목과 저자명은 잘 알면서도 막상 읽어보지는 않고 살아 오다가 이 번에 마음먹고 읽게 되었는데, 한마디로 소감을 말하자면 이렇게 뛰어난 명저를 왜 이제서야 보게 되었는가 하는 탄식과 함께 스탕달의 비범한 역량에 그냥 탄복할 수 밖에 없었다. 군더더기 없는 짧막한 문장으로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여지없이 단번에 드러내는 능력은 정말 탁월하다고 생각했다. 그 전에 프랑스 작가 플로베르가 쓴 보바리부인과 발자크의 고리오영감을 읽었을 때는 감동과 함께 한편으론 소설속 문장에 수식어가 많고 주변 자연풍경 등을 자세히 묘사하는데 좀 진력이 난 경험이 있었는데 스탕달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인간의 심오한 내면심리(주로 남녀간 연애심리지만)를 뜸들이지 않고 단칼에 해부해서 그 핵심을 드러내는 데는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정말 통쾌하고 시원함이 느껴져서 유익함이 몸 속에 차곡차곡 쌓여나가는 것 같았다. 약 180년전인 1830년도에 출판되었다고 하는데 지금 읽어도 전혀 진부하지 않고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서 책을 놓고 싶지 않은 심정이었다. 다른 사람이 쓴 독후감에서도 나온 얘기지만 고전이 그냥 고전이 아니라는 말에 진심으로 공감한다. 스탕달은 비범하여 당대에는 인정맞지 못하다가 후대에 가서 그 능력을 인정받는 작가라고 하는데 작가 본인도 살아 생전에 그런 얘기를 스스로 했다고 한다. 본인도 여성과의 사랑에 인생의 의미를 두고 끝없이 여성들을 사랑했지만 노력에 비해 성과는 그리 크지 않아서 심적 고통을 받았지만 대신에 남녀의 내면심리 분석에는 일가견을 이루는 과외소득을 얻었다고나 할까... 

이 책의 주인공 줄리앙 쏘렐은 농민이자 목재상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비범한 기억력과 독서로 다진 교양,  출세하고자 하는 야심, 그리고 남의 이목을 끄는 뛰어난 용모로 일찍이 사람들의 주목을 끌게 되었다. 그가 귀족가문에서 태어났더라면 얘기가 달라졌겠지만 출신성분이 좋지않은데다가 아버지와 형들의 학대속에서 자라나면서 은연중에 어둡고도 강렬한 저항의식을 키워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세 성인나이가 되어서 차례로 2명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한명은 귀족출신의 유부녀 레날부인이고 다른 한명은 파리 사교계의 여왕이라고 할만한 마팉드양과이다, 이 두사람과의 로맨스가 긴박하게 어우러져 소설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순수하고, 소박하지만 사리분별이 뚜렷한 레날부인의 지극한 사랑과 남부러울 것 없는 부호귀족집안의 딸로서 건방지지만 여자로서당시 혁명시대를 관통하는 안목을 지닌 지성과 미모의 처녀의 내면심리가 적나나하게 묘사되어 있어 귀족사회와 그 상류층 인사들의 사고방식과 심리를 엿보는 재미는 각별하다고 할 수 있었다.  

마틸드는 점차 그렇고 그런 귀족청년들의 끝없는 구애를 저버리고 대신 돈없고 빽없지만 능력 하나만은 탁월하여 출세길이 훤히 내다보이는 쏘렐을 남편감으로 정하고 찬란한 장래를 꿈꾸지만 그녀의 아버지 라몰 후작의 반대에 부딪힌다. 후작은 쏘렐의 비범한 능력과 성실한 태도를 좋게 보고 마치 아들과 같이 대하고 여러모로 그의 출세에 도움을 주게된다. 하지만 공작부인으로 그 딸을 출가시키려는 후작이 딸의 의도를 알았을 땐  너무나 큰 충격에 빠진다. 나중에는 후작이 상당히 양보하여 쏘렐을 장교로 입대시키고 충분한 연금을 약속하고, 나중 귀족이 되게끔 계획하고 딸과의 혼인을 묵인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는데, 막판에 레날부인이 후작앞으로 보낸 편지 때문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고만다. 그 편지에서 자신을 심하게 비난한 사실을 알게된 우리의 주인공은 당장 달려가 부인을 준비한 총으로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치고 체포되어 결국에는 사형을 받게되는 것으로 소설은 끝난다.  

감옥에 있을 때 두 여자는 전심전력으로 쏘렐을 무죄방면시키려고 노력하지만 정작 본인이 최후진술에서 자신의 잘못을 비난하고 유죄를 적극 인정하는데다가 배심원들의 심기마저 어지렵혀 결국 유죄판결을 받는 장면에선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개전의 점만 보인다면 충분히 방면될 수도 있었는데도 단호히 이를 거부하고자살을 결심한 듯이 선선히 죽음을 자청하는데 이르러서는 주인공이 너무 안타까왔다. 그렇지만 두 여자의 지극한 사랑을 받으면서 겨우 23살의 주인공이 두려움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에선 감동과 전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최고의 고전 중의 하나를 읽었다는 기쁨을 누린 소중한 기회를 가졌기 때문에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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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홍신 엘리트 북스 62
B.L.파스테르나크 지음, 이원전 옮김 / 홍신문화사 / 199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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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지바고를 오늘 다 읽었다. 소설의 전반부는 주변 환경의 시적, 예술적 묘사가 길게 이어져 지루했으나, 후반부에서 유부남 지바고가 라라(역시 유부녀 임)를 다시 만나면서 이루어지는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러브스토리와 본처 토냐를 향한 지바고의 양심의 가책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안타깝지만 공감하는 마음으로 한줄한줄 읽어나가면서 작가의 탁월한 심리묘사에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정치상황이 급박해져 두 사람이 당국에 의해 조만간 체포되고 말 것이라는 두려움에 떨다가 결국 라라가 자식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지바고 곁을 떠나 러시아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블라디보스톡을 향하고, 지바고도 혼자 남아 외로워하다가, 자신의 가족(라라를 만나기 전 그와 결혼한 아내와 자녀, 그리고 장인)이 가 있었던 모스크바로 향한다. 7~8년을 그 곳에 홀로 정착하여 나중 그를 따르던 한 여자를 만나 자녀까지 낳고 생활하다가(3번째 부인) 결국 그 곳에서 심장병으로 쓰러져 죽고 마는데, 그 때 라라가 그를 찾으러 모스크바까지 왔으나 오매불망 그리던 사람은 싸늘한 시신이 되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마디로 비극적인 결말이었다. 러시아의 공산주의 혁명이 철저히 비인간화의 탈을 쓰고 무수한 양민들을 괴롭혔고, 지바고와 라라를 포함하는 그들의 비극적 가족애사도 그러한 집단적 광기에 속수무책으로 희생되는 실례로 서사시적 시각으로 묘사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모름지기 인간이 특정 이념에 집착하여, 사람들에게 인위적으로 비인간적, 강제적 물리력을 가해서 사회, 국가를 개조해 보겠다는 집단망상에 빠지는 순간에는, 어김없이 인간의 거대한 비극이 시작된다는 역사의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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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 상 -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
장융.존 핼리데이 지음, 황의방 외 옮김 / 까치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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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중국여성 니엔청이 쓴 자서전 "상하이의 삶과 죽음"을 읽고 저자가 중국 문혁 당시 어린 홍위병들로 부터 당한 고난에 공감하고서 당시의 중국과 지배자 마오쩌둥에 대해서 궁금하던 차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출퇴근 시간과 주말에 책을 읽어 가면서 잔혹한 당시 시대환경을 생각하고 몸서리쳤다. 

마오쩌둥은 비범하지만, 또한 비정하고, 잔인하고, 사악하고,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인지라 시종일관 섬찟하고 무서운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그에게 있어 중국민의 생명과 자산은 자신의 입지를 위해 필요하면 언제든지 빼앗고 짓밟을 수 있는 대상물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의 권력 다지기를 위해 공산당 조직을 통해서 수십만명, 더 나아가 수백만명을 전국적, 조직적으로 고문하고, 굶기고, 죽이는 만행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었다.   

책에서 보면 제일 먼저 희생된 부류는 힘없는 농민들이었다. 이들은 고생해서 농사지은 작물을 거의 다 빼앗기고 먹을게 없어서 굶어죽는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 가장 많은 숫자가 희생 당했다고 한다. 마오쩌둥은 강제로 빼앗은 이 식량을 핵무기개발 대가로  소련에 넘겨주거나, 스탈린 사후 약해진 소련을 대신하여 공산주의 맹주가 되기위해 주변국 다수에게 대규모 무상원조를 해주는데 사용하였다. 자국민을 굶겨 죽이면서 타국에는 무상으로 도로, 공공시설을 깔아주고, 중국군 인력과 식량의 제공, 무기제공 등을 하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중국 밖으로 펼치려고 전쟁을 부추기기도 하였다.   

농민들이 배고파서 식량을 빼돌리다가 걸리면 관리하는 당원과 함께 처형되었고, 급기야 식량징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집단농장제도를 만들고 그들이 살던 가옥을 강제로 떠나 집단농장에 모아서 식량징발량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아이디어를 짜내서 아사자가 속출케 되는 잔인성을 보였다. 마오쩌둥은 이후 월남전에도 관여하였고, 인도와도 전쟁을 하며, 티벳을 침공해서 괴롭힌 일들(지금도 괴롭히지만), 알바니아, 프랑스, 일본 공산당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한 것도 그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책 후반부에서는 이 괴물을 처단하려는 인물이 오매불망 나타나는데 마오에게 대놓고 반발한 2인자 린뱌오의 아들(당시 공군사령관)이 그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 시도는 불발에 그치고 오히려 혼자 중국에 남은 쇄뇌된 여동생의 고발로 린뱌오 부부와 함께 그 아들은 준비한 비행기로 급하게 중국을 탈출하였으나 연료부족으로 중도에 추락사하고 만다.    

마오는 그의 전생애에 걸쳐 자신의 입지를 완벽하게 구축하고 주변의 반대자나 불평분자를 남김없이 숙청하여 82세의 나이에도 주변세력에 의해 제거되지 않고 자신의 침대에서 죽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 미국인 기자 에드가 스노는 그의 저서에서 마오를 소탈하면서도 인간적이고 학자적이기 까지한 혁명가로 서구인들에게 인식시켜  주는데 크게 기여하였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PS : 말년에 마오쩌둥은 자신의 시력상실과 근무력증(루게릭병) 발병으로 마침내 자신의 병든 육체에 갇히게 되어 주변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만다!! 그 와중에 정치 전면에 재등장한 등샤오핑의 결단력으로 마침내 중국민들은 수십년간 고통받던 압제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책을 다 읽고서 다른 분들이 올린 독후감이 없는지 찾아 보았으나 별로 없었고 시중의 마오쩌둥 관련 서적들은 대부분 친중국(친마오) 일색으로 심히 편향되었다는 느낌이다. 아무튼 십년에 걸쳐 문헌을 조사하고 관계자들을 인터뷰해서 만들었다는 이 대작(일부 해외 평자들은 저자의 논거가 책에서 제대로 입증되지 않았고, 마오를 일관되게 비난만 하였다고 주장하지만, 더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아마존에서 추천하고 있음!)을 통해 많은 분들이 마오와 김일성의 실체를 아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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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 하 -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
장융.존 핼리데이 지음, 황의방 외 옮김 / 까치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 상하권을 나는 내가 최근 자주 들리는 송파도서관에서 빌렸다. 이 책을 빌리기 전에 역시중국여성 니엔청이 쓴 "상하이의 삶과 죽음"을 읽고 주인공이 중국 문혁 당시 홍위병들을 통해 겪었던 고난에 찬 수감세월에 공감하고서 그 당시의 중국과 지배자 마오쩌둥이 어떤 인물인지 궁금하던 차 이 책을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빌려보게 되었다.  3주간에 걸쳐 출퇴근시간과 주말에 책을 읽어나가면서 다소 부담을 느꼈지만 (840 페이지) 다 읽고나서는 정말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오쩌둥이라는 인물이 보통사람이 결코 아니어서 정말로 비정하고, 잔인하고, 사악하고,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라는 것을 절감하고 섬찟하고 무서운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그에게 중국민의 생명과 자산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빼앗고 짓밟을 수 있는 대상물에 불과하다는 느낌이었다. 인구가 7억인데 몇백, 몇천만명 쯤 죽는거 따위도 눈하나 깜빡하지 않는 그 대범함과 실제 이를 전혀 양심의 가책없이 혁명이라지만 사실은 자신의 권력쟁취와 공고화를 위해 수만명에서 수십만명, 수백만명을 전국적으로, 조직적으로 고문하고, 굶기고, 죽이고 하는 만행을 보면 분노가 치미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그 당시 중국에는 저런 괴수를 처단하는 인물이 하나도 없단말인가 하는 탄식과 좌절감을 느꼈다.  

제일 먼저 희생된 부류는 힘없고 양순한 농민들이었다. 이들은 고생해서 농사지은 작물을 거의 다 빼앗기고 먹을게 없어서 굶어죽는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가장 많은 숫자가 희생 당했다. 마오쩌둥은 강제로 빼앗은 이 식량을 순전히 핵무기개발 댓가로  소련에 넘겨주거나, 스탈린 사후 약해진 소련을 대신하여 공산주의의 맹주가 되기위해 주변국 다수에게 대규모 무상원조를 해주면서 세계지배를 꿈꾸며 이름을 날리고자 노력했다. 자국민은 굶어죽거나 저항하면 무자비하게 살해하면서 타국에는 유상도 아닌 무상으로 도로, 공공시설을 깔아주고, 중국군 인력과 식량제공, 무기제공을 하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중국 밖으로 펼치려고 전쟁을 부추기기도 빈번하였다.  

한국전에 직접관여하고 김일성의 조속한 휴전요청을 물리치고 최대한 전쟁을 지속시키려고 끌다가 소련으오부터의 핵무기기술 이전이 더 이상 불가능하게 되자 2년을 끌다가 1953년에 휴전에 동의하는 내용이 나오고, 우리 측 포로 6만명이 북한에 억류되었다는 내용도 나오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머오쩌둥은 월남전에 관여하고, 인도와도 전쟁을 하며, 티벳을 침공해서 괴롭히는 일들, 알바니아, 프랑스, 일본 공산당까지 연관되는 것을 보고 지금껏 제대로 몰랐던 아시아 역사를 공부를 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 방면 역사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 후반부에서 드디어 마오에게 대놓고 반발한 2인자 린뱌오의 아들(당시 공군사령관)이 마오를 그의 친구들과 함께 처단하려고 노력했지만 불발에 그치고 혼자 남은 여동생의 고발로 린뱌오를 비롯한 전가족이 비행기로 중국을 탈출하다가 연료부족으로 추락사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괴수 처단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실패로 끝나게 되어 못내 아쉬웠다. 마치 히틀러를 암살하려든 독일 장교 슈타우펜베르크 대령을 생각나게 해주었다.   

마오는 그의 전생애에 걸쳐 자신의 입지를 완벽하게 구축하고 주변의 반대자나 불평분자를 남김없이 숙청하여 82세의 나이에 주변세력에 의해 제거되지 않고 자신의 침대에서 죽을 수 있었든 자신으로 보면 지극히 성공적 삶을 산 희대의 인물, 우상이 되었다. 그 동안 중국민들로 하여금 겪게 만든 그 무수한 고난과 고통, 고문, 유형, 살해, 자살에 이르는 전 과정을 보면서, 탄식하였고, 그런 몬스터가 미국인기자 에드가 스노를 꾸어 삶아 쓰게 한 "중국의 붉은 별" 덕택에 그는 서구사회에 자신을 소탈하면서 인간적이면서 학자적이기 까지한 위대한 혁명가로 인식시키는 데 까지 성공하는 것을 보고 아연하기 까지 하였다.  

한 마디로 이 책을 모든 분들에게 절대 강추하고 싶다~

PS : 말년에 마오 자신의 시력상실과 근무력증(루게릭병) 발병으로 스스로의 육체에 결국은 갇히게 되어 통제력을 서서히 상실하고 중국민들이 수심여년간의 거대 중국감옥에서 석방될 수 있었다는 장면에서는 이 몬스터를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병든 육체만이 성공적으로 제동을 걸 수 있었다는 데서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이 책에 대해 우리나라의 독후감 올린 거를 찾아서 느낌을 공유하고 싶었으나 거의 없다시피 해서 아마존에 들어가 그 쪽에서 올린 영문 독서평을 보니까 무수한 글들이 올라와 있음을 보고, 우리의 이 방면 관심이 서구사회에 비해서 훨씬 덜하구나 하는 아쉬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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