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에 관심이 있었는데, 재미있는 책을 발견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별자리와 황도 12궁에 연관된 별자리들에 얽힌 그리스로마신화를 읽는 재미가 있다. 제우스와 가니메데스의 이야기는 좀 충격적이다. 그리고 헤라와 헤라클레스의 관계를 어머니의 부정적 측면으로 해석한 것도 재미있었다.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 단숨에 술술 읽힌다. 헤라클레스에세 가혹한 시련을 주고 끊임없이 괴롭혔다는 점에서 헤라는 어머니이되 파괴적인 어머니로 해석될 수 있다. 어머니는 자녀를 양육하고 보살피는 생명과 풍요의 근원이지만 한편으로는 어둡고 억압적인 존재다. ㅡ191쪽 그리스 남성 동성애가 특이한 것은 40세 미만의 ‘에라스테스’라고 불리는 성인남성과 ‘에로메노스’라고 불리는 12-15세 정도의 미성년자와의 관계라는 점이다. 이런 ‘소년에 대한 사랑’은 아르카익기에 귀족계층 남성을 중심으로 성행한 귀족문화였다. 특히 크레타에서는 소년을 납치하는 풍속이 만연했다. ㅡ256쪽그리스로마신화가 이렇게도 읽힐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해준 책이다. 오르페우스의 망각과 집착이야기와 마녀 메데이아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양자리이야기는 최근의 아동학대와 연관해 써서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