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인 변화에 맞서는 대응뿐만 아니라 정서, 친구, 마음 챙김 등 사춘기 소녀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 담겨 있다. 모두의 딸이 이 책을 읽고 혼란스럽고 힘든 사춘기 시절을 잘 보내면 좋겠다.
엄마와 걷게 하고 싶은 에세이다. 소설 ‘거짓말이다‘를 먼저 읽었기에 이 에세이를 충분히 더 만끽할 수 있었다.책 뒷표지에 있다는 지도를 계속 찾지 못하다가 이야기 끝부분에 가서야 동생의 지도 얘기가 나오자 다시 표지를 들춰봤다. 표지를 완전히 꺼내 두 면으로 겹친 곳을 펼치니 그제서야 진해를 걸었던 지도가 보였다. 이렇게 꽁꽁 숨겨 놓다니!이런 엄마가 있었기에 김탁환이 있는 건 아닌지. 엄마에게 그 옛날 얘기를 생생히 들을 수 있는 그가 부럽고 질투난다. 엄마 얘기는 나의 얘기이기도 하며 역사가 된다. 고향 기차를 타면 그를 기다리고 있을 엄마가 있을 것이고 화수분처럼 나오는 엄마의 이야기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기행 에세이지만 사진 하나 안보여 이상하다 했는데 책 말미에 몰아 넣어져 있었다. 이것도 괜찮은 편집같다. 모두 읽고 나서 사진을 보니 아 그곳이구나 하며 되새김하며 책이 다시 정리되는 것 같았다.일부러 사투리로 글을 쓰지 않았다고 작가는 말했지만 아들의 말투가 영 어색했다. 모자간의 대화가 아들 말투에서 너무나 공적인 대화처럼 딱딱하게 느껴졌다. 마치 실제 대화가 아니라 소설 속 가공의 인물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말투가 그러니 이 얘기가 실제 어머니가 한건지 소설가답게 그럴싸하게 가공이 된건지 모르겠다. 현실속 그들의 말투나 분위기는 어떨지 상상을 하게 한다. 곰살맞은 사이는 아니지만 무뚝뚝함 속에 있는 진득한 그런 모자지간일까?작가처럼 함께 걸을 수 있는 엄마가 현재는 없어 슬프고 그래서 내 어린 시절과 그녀의 삶을 들을 수 없어 허전했다. 더 늦기 전에 함께 부디 걸어보라는 작가의 말이 내게는 소용없으니 어찌할까.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 누군가와 옛일을 반추하며 엄마가 아니더라도 함께 하고 싶은 테마이기도 하다. 진해를 아직 가보진 않았지만 언젠가 가보게 된다면 이 책의 지도를 따라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모임 진행 순서1. 책 선정의 변, 간단 책 소개2. 한 줄 평3. 발제4. 기억에 남는 구절 공유5. 감상 나눔6. 모임 마무리- 시들해진 모임 분위기 전환하는 법1. 모임 뒤풀이2. 책방 투어3. 책 교환의 날4. 작은 시상식5. 독서모임 쿠폰6. 연말 독서 정산, 내년 독서 계획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