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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의 발견 - 카피라이터 유병욱이 말하는 평소의 관찰, 메모, 음악, 밑줄
유병욱 지음 / 북하우스 / 2019년 8월
평점 :
서문이 참 인상 깊었다.
"인간은 치약이 아닙니다.
짜내고, 짜내다가, 텅 빈 껍데기로 버리지는 삶"
왜일까요? 그건 치약이 못나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짜낸 만큼의 치약을 튜브 안으로 집어넣어 주지 않으니까요."
이 구절부터 참 와닿았다.
위의 구절의 보니 "김누리 교수님"이 이야기한 내용이 생각이 난다.
한국 교육이 100년이 되었지만 제대로 된 교육이 한 적이 없다고 말이다.
잘못된 교육을 하고 있으니 인간을 치약으로 생각하는 거 같다.
그래서 물질만능, 천박한 자본주의를 쫓아 무한 경쟁으로 달려가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가 지금의 저출산 문제까지 확대되는 거 같다.
누구도 짜낸 만큼의 치약을 튜브 안으로 집어주는 것이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책을 저술하신 작가님도 20년 가까이 '평소의 시간'을 메모하시면서
짜냄의 시간을 견뎌 오신듯 하다.
이 책이 그 견딤의 기록인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