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빨강이야 소원우리숲그림책 6
물기둥 지음 / 소원나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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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표지와 깔끔한 빨강색이 눈길을 끈다.

표지에 쓰인 제목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겨울과 크리스마스와 잘 어울리는 [나는 빨강이야] 그림책은 무슨 내용일까?

 

우리에게 빨강은 어떤 의미일까?

사랑, 특별함, 중요함. 위험 등을 나타내는 빨강.

우리에게 빨강은 그런 존재이다.

아마도 빨강도 자신의 특별함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다름으로 불리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빨강으로만 지낸 시간이 너무 길기에.

자신이 특별한 빨강이라고 생각하는 빨강이

다른 이름으로 불리었을 때의 당혹감과 난감함이 조금은 이해된다.

아마도 빨강이에게는 조금의 시간이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너무 긴 시간 특별한 빨강이었으니까.

 

[나는 빨강이야]를 읽으며 책속 빨강이를 보니 예전의 나를 보는 것 같았다.

특별한 빨강이는 아니었지만,

빨강이처럼 내가 정한 것에서 어긋나면 절대 안되는 그런 빨강이.

조금은 타인을 답답하게 했을 정석을 고집하는 빨강이.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고, 아이를 키우니

때로는 넓게 보고 생각하며

다른 시각으로 사물을, 타인을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음을 알고는

많이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마도 나는 지금은 빨강이가 다른 모습의 자신을 궁금해하는 그쯤이 아닐까?

 

나뿐만 아니라 타인을 자신만의 틀, 자신의 관점이 아닌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본다면 상대방을 이해하기 더 쉽지 않을까?

<>의 존재의 의미와 타인을 보는 시각을 다양하게 키울 수 있는 [나는 빨강이야]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요즘,

한번 읽으며 <>와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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