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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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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리뷰평을 보면서...‘여성이 무슨 짓을 해도 때리면 안 된다‘는 게 괴상한 도그마라니...여성이든 남성이든 무슨 짓을 해도 때리면 안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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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 1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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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의 설정은, 유명 피아니스트의 아들이자 지휘자 지망생인 치아키가 예측 불능의 소녀 노다메를 만나,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워간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치아키의 진지한 성격이나 대사만을 두고본다면 마치 열혈 음악 순정만화인 것 같지만 실상 이 만화는 대책없는 순정 코믹물이다. 그 뒤에는 굉장한 재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장르 만화들처럼, 노다메는 <스바루>나 <피아노의 숲>의 주인공같이 있는 대로 불꽃을 태우면서 음악에 목을 매는 타입의 주인공이 아니다. 진지하게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치아키에게, 밥을 얻어먹거나 연애 한번 해볼 궁리만을 하고 더러운 방구석을 있는 대로 다 보이는 괴상망측한 여자애이다.

작가의 전작인 <주식회사 천재 패밀리>에서도 드러나지만, 이런 엉뚱한 주인공들은 독자들에게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가학적이지도 변태적이지도 않으면서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니노미야 도모코, 순정 개그 분야에서는 아마 독보적인 존재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이 만화가 생각없는 웃음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읽을수록 이들 주인공들에게서 낙천적인 삶의 철학을 배울 수 있으니까. <노다메 칸타빌레>는 이제 시작에 불과한 만화이지만 <주식회사 천재 패밀리>나 <그린>과 같은 전작들을 뛰어넘을 만한 역량이 잠재된 만화이다. 더 기대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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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사 Dr. 스쿠르 1 - 애장판
노리코 사사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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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베리안 허스키를 키우는 게 유행이라 그런지 동네를 지나치다보면 심심찮게 허스키견을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닥터 스쿠르의 '꼬마'가 생각나죠. 정말 실물과 똑같이 생겼습니다. 팔다리 대충 붙이고 엉덩이에 꼬리만 붙여 놓으면 동물이 되는 줄 알고, 말과 소도 구분 못하게 그려놓은 몇몇 수준 낮은 만화들과는 질적으로 다르죠.

그냥 생긴 것만 똑같은 것이 아니라 각 동물들의 캐릭터도 얼마나 잘 묘사했는지...겉모습은 무섭지만 수줍음 많은 꼬마, 사납고 욕심많은 것 같지만 꼬마를 잘 돌봐주는 나비,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는 흉폭한 닭 병순이, 뭘 해도 멍한 햄스터즈...게다가 동물들 못지 않게 예측불허의 행동만을 골라서 하는 수의학과 교수 및 학생들...한회 한회 포복절도하지 않고서는 읽을 수 없는 썰렁한 유머들..

이 만화의 가장 좋은 점은, '호랑이도 토끼도 개도 모두 다 같은 친구'라는 식의 생태계의 윤리를 거스르는 설정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저 자신은 동물공포증이 있어서..사실 잘 만지지도 못하지만, 이 만화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동물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찬우네들과 꼬마, 나비, 병순이 등이 펼쳐내는 이야기들, 1권만 읽어도 달아난 배꼽 찾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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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콘라드 그리폰 북스 1
로저 젤라즈니 지음, 강수백 옮김 / 시공사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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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모로 <신들의 사회>와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영웅적이고 신적인 면모를 지닌 주인공, 외계인/신에게 지배되는 지구인/인간, 주인공의 불사성과 부활 이미지, 신화와 SF, 판타지와의 결합 등.. 개인적으로는 <신들의 사회>보다 더 좋게 읽었다. 결말 부분의 긴박감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신들의 사회>는 인도 신화를 차용하고 있는데, 그 차용 방법이 지나치게 서구적이어서, 격에 맞지 않는 옷을 걸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에 반해, 이 소설은 그리스 신화의 모티브를 변용하고 있는데, 작가가 서구인이어서 그렇겠지만 신화를 은유하는 방식이 훨씬 자연스럽고 풍부하게 느껴진다. 인물의 이미지도 <내 이름은 콘라드> 쪽이 훨씬 생생하고 자연스러우며, 문체 또한 시적이고 유려하다.

이야기의 배경을 따로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첫부분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그리스 신화에 조예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여전히 남성 중심적이고 영웅주의적인 세계관에 대해서는 여성 독자들은 약간의 불쾌감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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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사회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3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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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애타게 찾다가 최근 복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면서 당장 구입해 읽었는데, 뜻밖에도 몇 년전에 아무 생각없이 읽었던 소설임을 알게 되었다. 워낙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읽은 책이라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실망을 했다. 많은 분들이 신화와 SF를 적절히 융화한 책이라고들 평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들이 별로 자연스럽게 결합하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젤라즈니의 소설에 끌리게 되었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SF와 판타지의 경계에서 철학과 사상을 서정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였는데, 이 소설은 너무 서구적이고 과학주의적인 관점에서 인도 신화를 해석하려 했다는 느낌이다. 게다가 젤라즈니의 소설에서 항상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지나치게 남성중심적인 세계관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 역시 여성 독자인 내가 읽기에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내용에 어울리게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겠지만 문체 역시 시적이고 서정적인 느낌보다는 조금 딱딱한 느낌이다. 다만 속도감있고 박진감있는 전개력과 한편의 영웅 서사시로서의 품위는 여전히 흠잡을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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