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히 살고 싶어 - 마음속 때를 벗기는 마음 클리닝 에세이
가오리.유카리 지음, 박선형 옮김, 하라다 스스무 감수 / 북폴리오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어떤 일이 내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한없이 속상하지만
그렇다고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임상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


어느 마을에 '마음 안경을 닦는 가게'가 있었습니다.
가게 앞에는 안내문이 한 장 붙어 있었지요.





'이상한 가게가 아닐까?'
사람들은 안내문을 보고 의심하면서도 용하다는 소문에 솔깃했습니다.
'나도 달라질 수 있을까?'
기대를 안고 한 사람, 한 사람 가게 문을 두드렸습니다.

대체 마음 안경이 뭘까?
우리는 책장을 넘긴다.



요즘 한국과 일본에서는 심리치료에 관한 에세이나 위로를 해주는 내용의 도서들이 주류인 것 같다.
'쉬어도 괜찮아' '느려도 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 같은 말을 해주며 토닥여주곤한다.

그만큼 지금이 얼마나 살기 힘든 세상인지, 그 틈바구니 속에서 청년들이 얼마나 지치고 상처받았는지
절절하게 느껴진다.
책을 읽는 잠시나마 쉬어가고 위로받길 원하는 우리들. 
나뭇가지보다 쉬이 흔들리고 무너지는 나 자신을 바로잡기가 너무나 어렵다.


<아무 생각 없이 마음 편히 살고 싶어>는 임상심리학자 엘리스의 이론을 쌍둥이 자매 가오리와 유카리가 쉽고 부드럽게 다듬어낸 에세이집이다. 
동화같이 귀여운 동물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마치 내가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엘리스의 이론은 간단하게 말해서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바꾸자'이다. 
다시 말해 같은 상황이라도 그것을 보는 '마음안경'을 바꾸면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쿠키를 굽다가 망쳐서 화가 나더라도 항상 쿠키를 완벽하게 구울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화가 나지 않게 된다.


이런 이성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못하는 이유가 있다.
마음 안경렌즈에 묵을 때가 달라 붙어 있기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점점 옭아매는 집착 또는 신념.
'반드시 그렇게 해야한다'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게 맞다'

이런 묵은 때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인간도 아니야'
'그런일이 생기면 견딜 수 없을 거야'
같은 또 다른 묵을 때를 불러온다. 

이런 비이성적이고 독단적인 사고는 만약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큰 충격을 주게 된다. 




'마음안경을 닦는 가게'에서는 이런 묵을 때를 벗겨내고 렌즈를 말끔하게 닦는 방법을 알려준다.

일반적인 위로를 해주는 것이 아닌 전문적인 조언과 제시도 함께 해주기 때문에 꽤 도움이 됐다.
주인장 엘리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새로운 해결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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