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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스튜 자살클럽
루이스 페르난두 베리시무 지음, 이은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노란색 바탕에 참치캔 비슷한 곳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 이 책은 내가 읽은 베리시무의 두번째 책이었다. 저번에 베리시무의 '불멸의 오랑우탄'이라는 책을 읽어봐서 그런지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또 어떤 형식으로 책을 풀어나갈까..어떤 내용일까...하며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읽었다.
이 책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유일한 삶의 목적인 열 명의 '비프스튜 클럽' 회원들로 구성되었지만 루시디오라는 요리사를 우연히 알게 되고, 요리사로 초청한다. 하지만 한 달에 한번씩 만찬이 끝난 뒤 의문의 죽음이 계속 된다. 모두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그 음식을 한번 더 먹은 사람은 행복하게? 죽는다. 하지만 '비프스튜 자살클럽'의 회원들은 자신의 죽음을 알면서도 음식을 계속 먹는다.
먹는 것이 그렇게 중요할까? 그들은 먹기 위해서 사는 것일까?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죽음을 택하면서도 먹으려고 몸부림을 치는 것일지...나도 루시디오의 요리가 궁금하면서도 무서웠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죽음을 알면서도 먹으려고 할까...
아직 추리소설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추리소설이라 하면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감이 넘치며 뒷내용이 궁금한 책이라고 기대를 했지만 비프스튜 자살클럽은 도대체 그런 부분이 없었다;;
책을 덮고 난 뒤 머릿 속이 너무 혼란스러웠다. 루시디오가 범인인 것 같지만 아니, 범인이지만루시디오의 정체는 뭔지..보통 이런 추리소설은 끝에 남는 사람이 승리?의 대사같은 걸 남기면서 끝나거나 하는데 이 책은 결말이 독특하고 새로웠다. 결말이 애매모호해서 몇번이나 읽어봤는데도 잘 모르겠다; 역시 이런 부분들이 바로 '베리시무 작가의 책답다'라고 느꼈다. 결말은 아직도 이해할 수 없지만 독특한 베리시무의 책을 읽어봐서 새로운 느낌이 든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다시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