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리더 수업 -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없는 시스템 설계자의 탄생
윤주용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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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리더의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팀을 이끄는 팀장과 자신의 조직을 만들어가는 대표라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남은 질문은 하나였다.

좋은 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팀을 어떻게 구성하고, 역할을 나누고, 목표를 세우고, 관계를 만들고, 실행하고, 성과와 성장으로 이어갈 것인가. 좋은 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촘촘하게 다룬 책은 처음 만났다.

저자가 말하는 AI 시대 리더의 역할은 명확하다.
‘관리하는 사람’에서 ‘설계하는 사람’으로.

공격수만 11명 있는 축구팀은 필패하고, 모두가 리더 성향인 팀은 배가 산으로 가며, 인원이 너무 많은 팀은 회의하다 날이 샌다. 역할과 성향, 규모의 조합을 설명하는 비유들이 쉽고 명확하다.

“저 친구가 똑똑한가?”보다 중요한 질문은 “저 친구가 우리 팀의 빈칸을 채워줄 수 있는가?”다. 완벽한 개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강점으로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는 팀을 설계해야 한다. 책에 등장하는 짐 콜린스의 ‘적합한 사람을 버스에 태우고, 적합한 자리에 앉힌다’는 이야기도 이 맥락에서 다시 와닿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참 잘 읽힌다.

각 장은 회사에서 실제로 만날 법한 팀장과 팀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피자 두 판 법칙, 링겔만 효과, 스킬 매트릭스, GDQS 팀 성숙도 진단 등 다양한 연구와 개념, 도구가 등장하고, 중간중간에는 픽사의 브레인 트러스트, 구글의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 페이팔 마피아 등 흥미로운 사례가 이어진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힘은 많은 이론과 사례를 소개하는 데 있지 않다.

저자의 오랜 현장 경험과 팀 프로세스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의 시선이 함께 있다는 점이다. 문제를 설명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팀의 현재 상태를 진단하고, Action Plan을 통해 계속해서 묻는다.

그래서 우리 팀은 무엇을 바꿀 것인가?

책의 마지막에는 내일부터 당장 해볼 수 있는 작은 행동까지 제안한다. 읽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끝나는 리더십 책이 아니라 실제 자신의 팀을 들여다보고 움직이게 하는 책이다.

책을 덮으며 세 단어가 남았다.

방향. 관계. 성장.

리더는 우리가 어디로 갈 것인지 방향을 설계하고,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관계를 설계하고, 사람과 팀이 함께 나아가도록 성장을 설계한다.

AI가 많은 일을 대신하는 시대에도 사람을 이해하고, 각자의 강점을 연결하고, 함께 갈 방향을 정하고, 팀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앞으로 ‘좋은 팀’을 공부할 때 가장 먼저 다시 펼쳐보게 될 책이자, 내게는 하나의 기준이 되는 책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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