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센스 - 컬리, ‘좋은 것’에 대한 기준이 전략이 되는 사람들
(주)컬리 지음 / 세미콜론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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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스타트업의 바이블이라 칭하고 싶은 책이다.

『굿 센스』에는 컬리가 지난 10년 동안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며 성장해왔는지가 담겨 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컬리가 단순히 ‘좋은 상품을 잘 고르는 회사’가 아니라 ‘좋은 것의 기준’을 끊임없이 묻고 높여가는 회사라는 점이었다.

특정 회사를 경쟁자로 정해놓고 이기려 하기보다 “결승선 없이 집념 있게 일한다”는 구성원들의 말처럼 더 좋은 것을 향해 계속 나아간다. VOC를 단서 삼아 고객의 경험을 살피는 동시에 VOE를 통해 내부 구성원의 경험에도 귀 기울인다. 상품위원회를 통해 함께 안목을 높이고, 때로는 느리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의사결정 구조를 만든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컬리가 학습하는 조직이라는 점이다. 치즈와 버터를 론칭할 때 유제품 MD에게 『치즈도감』을 건넸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좋은 것을 알아보는 센스는 타고난 감각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알기 위해 공부하고 더 잘 보기 위해 배우며 질문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길러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결국 컬리의 ‘굿 센스’는 몇몇 감각 좋은 사람들의 센스가 아니라 계속 배우며 ‘좋음의 상태값’을 함께 끌어올려온 조직의 안목이었다.

왜 컬리를 이용하면서 ‘여기서 고르면 그래도 좋은 것이겠지’라는 신뢰를 갖게 되었는지, 이 책을 읽고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좋은 상품을 넘어 좋은 고객 경험을 만들고 싶은 사람, 그리고 자신의 조직만의 기준과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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