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결국 다정함이 이긴다 - 사람 사이를 살아가는 오래된 지혜
김이섭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6월
평점 :
책을 읽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카네기 인간관계론』이 떠올랐다.
술술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 저자의 생각과 경험은 물론, 고어와 사자성어, 서양의 오래된 이야기, 우리나라 속담까지 다양한 사례들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래 지탱하는 힘은 능력이나 성과보다도 ‘다정함’이라는 것.
관계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이며,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다정함 속에서 살아가고 성장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 책을 펼쳤는데, 시작부터 등장한 ‘토끼 효과’와 해리 할로의 원숭이 실험 이야기에 단숨에 빠져들었다. 같은 철제 인형이어도 천으로 감싼 따뜻한 인형 곁에 머물렀던 원숭이들처럼, 우리 역시 결국 다정함을 향해 움직이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계속해서 사람에게 시선을 돌리게 한다. 나 자신에게, 내 옆의 사람에게,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잘 알지 못하는 이웃들에게까지.
두 달 전 이사하면서 앞집, 옆집, 아랫집에 이사 떡 대신 빵과 잼, 그리고 짧은 인사를 문고리에 걸어두었었다.
예전에 살던 집에서 이사온 윗집이 롤케이크와 함께 귀여운 쪽지를 남겨주었던 기억이 너무 따뜻하게 남아 있었기 때문에 나도 따라해 본거다.
그래서 솔직히는 네 집 중 한 곳쯤은 작은 다정함이 돌아오기를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뭐, 지나간 일이다.
그래도 나는 한다.
다정한 말.
다정한 행동.
다정한 마음.
그래서 이사 후에는 집을 잘 정리하고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 함께 먹고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이 참 좋았다.
다정함을 나누는 시간이.
결국, 다정함이 이긴다.
‘계속 다정한 사람이 되어야지!’
이 책은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도 함께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를 위한 탈무드나 어린이를 위한 인간관계론처럼!
그리고 하루하루 읽을 수 있는 일력처럼 하루 한 이야기씩 아침에 읽고 하루를 시작한다면 나의 프레임이 달라지지 않을까?
내가 오늘 만나는 사람들에게 다정함 한 스푼 건네지 않을까?
위로도 좋고 평안이 필요한 이에게도 좋다.
아! 내가 그저께 만나고 온 스타트업 대표님도 읽었으면 좋겠다.
틈을 채우면 팀이 된다는 말, 흠을 바로 세우면 힘이 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의 관계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그가 더 괜찮은 리더가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