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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말해야 사람의 마음을 얻는가 - 결국 목적을 달성하는 과학적 대화의 법칙
앨리슨 우드 브룩스 지음, 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9월
평점 :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하면 대화를 ‘실험’하고 ‘기록’하고 ‘성찰’한 한 연구자의 삶이자,
우리가 매일 나누는 대화에 담긴 의미를 과학적 언어로 해석해주는 친절하고 다정한 안내서다.
그리고 대화를 대하는 ‘나의 태도’를 마주하게 하는 책이다.
“나도 이런 책을 쓰고 싶다”
1권의 공저를 내고, 단독 저서 주제도 정한 시기에 앨리슨 우드 브룩스의 『어떻게 말해야 사람의 마음을 얻는가』를 만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들었던 마음은 ’나도 이런 책을 쓰고 싶다...‘
“대화”라는 주제가 좋았고, 쓰여진 구조도 탁월했고, 무엇보다 대화를 둘러싼 저자의 관찰과 실험, 인생의 태도가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대화를 이렇게나 연구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대화의 과학이라는 연구분야가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이 너무 잘 읽힌다. 내용이 쉽다는게 아니라 자신의 연구를 집대성하면서도 독자의 입장에서 책을 쓴 느낌이었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놀란 건 ‘세워두어도 안정적인 벽돌책’이라는 점이었다.(출판사에서 책 두 권을 보낸지 알았다는… ㅎ) 그리고 451페이지. 웬만한 독자라면 펼치기 전에 잠깐 주춤할 만하다. 그런데 표지를 보고 마음이 움직였다. 노란색과 검은색, 이어지는 TALK TALK TALK TALK. 너무도 익숙한 조합, 바로 우리 삶의 일상이 되어버린 “카톡”을 연상케 했다. (디자이너님, 의도하신 거겠죠???)
나는 책 표지 디자인에 다소 민감한 사람이라 책을 읽기도 전에 원서도 찾아봤는데, 한국판은 원서와 전혀 달랐다. 나의 일상에 가깝게 다가오는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다행이었다. 용기가 생겼다. 책을 펼쳐볼 용기!
나는 Dialogue보다 Conversation!
요즘 나는 데이비드 봄의 『대화란 무엇인가』 책으로 독서모임을 이끌고 있는데 한 주간 읽은 분량의 내용을 짧은 강의로 진행 중이다. Book Facilitator로 선생님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 솔직히 봄의 글은 어렵다… ㅜㅜ 양자물리학자가 쓴 책이라서 그럴까?
나만 그런게 아니라 독서모임 선생님들도 같은 이야기를 하는 분이 많은데 이 책이라면 후속 책으로서 너무도 훌륭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이 책을 마지막 연수에서 추천 도서로 소개하려고 한다. 우리 좀 더 잘 읽히는 책도 후속으로 읽어 보아요 :)
좀 더 가볍게, 일상의 언어로, 풍부한 사례와 실험을 통해 설명한 대화의 본질.(주석들도 친절하다) 두 책이 접근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목적은 같다고 느꼈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Dialogue보다 Conversation에 마음이 끌린다.
“태도”
책을 읽고 난 후 가장 오래 남은 단어를 하나 고르라면 “태도”다.
내 머리속에 남아있는 맥락, 균형, 흐름, 의도 등 다양한 키워드가 있지만, 대화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이 책의 큰 목적 아래 이 모든 걸 아우르는 말은 태도였다.
대화를 준비하고 행하는 나의 자세와 마음가짐이 의미 있는 흐름을 만든다.
또 하나 오래 남은 메시지는 “대화의 즐거움”에 대한 부분이다.
어쩌면 나도 ‘함께 말하고 듣는 과정의 즐거움’을 자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어떤 사람과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과는 이 대화를 어떻게 끝내나…. 라는 생각을 누구든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대화중 인간이 느끼는 “감정”이 이런 마음과 결과를 만들어낸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처럼, 사람과의 대화는 정서의 무게를 바꾸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 그리고 기억은 내용보다 느낌을 오래 간직한다. 누군가와 나눈 말의 내용은 잊을 수 있어도, 그 사람에 대한 느낌은 오래 기억될 것이다. 어떤 태도로 내 앞에 있었는지는 훨씬 오래 남는다.
『어떻게 말해야 사람의 마음을 얻는가』
TALK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책을 펼치길 권합니다.
조벽 교수님이 말한 모두가 SALSA를 해야 한다고 했던 말이 더불어 기억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