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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무기의 스타트업 바운스백 - 사람, 팀, 제품 그리고 함께 성장하는 법
세균무기 지음 / 제이펍 / 2025년 7월
평점 :
이 책은 한마디로 말하면,
실패를 날것 그대로 드러내며 ‘회복 가능한 스타트업’을 위한 생존 매뉴얼을 제시하는, IT 실무자의 진심 어린 플레이북이다.
대부분의 책이 ‘성공하는 법’을 이야기할 때, 이 책은 다르게 시작된다. 저자는 자신이 19년간 IT 현장에서 경험한 실패의 순간들과 함께,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럽고 담담하게 풀어낸다.
"실패"라는 단어는 어쩌면 꺼림칙하고 멀리하고 싶은 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공이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만들어지는 경우는 없다. 반대로, 한 번의 성공이 곧 인생 전체의 성공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그러니 결국 우리는 실패와 성공이 맞닿아 있는 삶의 리듬 속에서 살아간다. 이 책은 그 리듬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2018년, 행정안전부가 처음 개최한 실패박람회가 떠올랐다.
처음엔 “실패를 전시해?” 싶은 마음이었지만, 한 번 경험해본 사람들은 쉽게 잊지 못한다.
그만큼 실패를 안전하게 꺼내놓고, 자산으로 전환하는 기회는 드물기 때문이다. 실패는 등 돌려야 할 대상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잘 관리해야 할 삶의 일부다. 이 책은 그런 실패의 맥락을 조직과 팀이라는 렌즈로 들여다본다.
저자가 ‘서비스 기획’이라는 한 가지 업을 19년간 지속해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이 책을 펼칠 이유가 충분했다.
나 역시 14년째 ‘강의’라는 일을 지속하고 있기에, ‘나의 19년차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서문의 분량과 저자의 이력 소개가 다소 장황하게 느껴져 읽기 전에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호기심을 놓지 않고 인내심 있게 읽은 덕분에, ‘서문만 보고 책을 덮었더라면 큰일 날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소명의식’과 ‘사명’에 대한 저자의 고백에서 큰 울림을 받았다.
"열정 있는 동료들과 재미있게 일하고, 가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여 사회에 이바지하며, 그 성공을 바탕으로 가슴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이 말은 단지 서비스 기획자에게만 해당되는 문장이 아니다.
사람에게, 사회에, 그리고 세상에 영향을 주는 일을 하는 모든 이에게 적용되는 사명이기도 하다.
이 문장을 나의 책상 앞에도 붙여두고 싶을 만큼.
작은 프로젝트든 큰 프로젝트든, 자영업자든 대기업이든, 공동의 목적과 방향성, 즉 WHY가 명확해야 아이디어를 제대로 발산하고, 갈등을 조율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개인의 고집이 아닌 공동의 WHY 위에서 움직일 때, 조직은 길을 잃지 않는다.
“WHY(왜)”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세계적 사상가들인 짐 콜린스, 피터 드러커, 사이먼 사이넥의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저자의 메시지가 얼마나 탄탄한 기반 위에서 나온 것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실무 경험은 단순한 사례 나열이 아니라, 깊이 있는 문제의식과 회복의 전략으로 연결되어 있다.
스타트업은 언제나 무모한 도전이다.
성공이 보장되어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반드시 실패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 속에서 절대 놓쳐선 안 되는 건 ‘사람’과 ‘팀’이다.
『스타트업 바운스백』은 기술과 아이템만큼이나 중요한
사람과 팀, 제품이 함께 성장하는 법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은 스타트업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조직, 학교, 공공기관, 종교, 가정 등 사람들이 함께 지지고 볶는 모든 공간에서 함께 읽고, 함께 고민해야 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지금 이 시대에, 이 책은 모두에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