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파이팅 - 용의 귀를 가진 아이들의
조일연 지음 / iwbook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농(聾)

 

용이 하늘로 올라갈 때는 그야말로 천지가 진동하는 소리가 나는데

그런 자신이 만들어내는 소리조차 듣지 못하는 것이 용의 귀다

그래서 농(聾)이다

 

머리글에 있는 글이랍니다

작가는 농아 아이들을 용의 귀를 가진 아이라고 표현했습니다(멋진 표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짧은 글귀지만 이 글귀를 읽고 많은 생각을 했답니다

그들은 하늘로 힘껏 오르는 용과 같이 꿈을 꾸는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용의 귀를 가진 아이들의 야구 이야기입니다

영화 '글러브'의 실제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이 책은..

농아인 아이로만 구성된 야구부를 창단하는 과정을 담았고

이 과정 속에서 고마운 사람들 힘들었던 과정들도 담겨 있으며

야구대회에 나가서 활약했던 그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편지글과 언론에 비춰진 성심야구단의 모습과 사진들까지

그때 그 현장의 생생함이 전해집니다

많은 기록과 사진 그때 그때의 느낌과 사실을 읽으면서 작가 '조일연'선생님이 성심야구부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상상이 갑니다

성심야구부의 과정 하나하나를 기록했고 또 기억했으며 소중한 아이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적어나갔기에 이런 책을 쓸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성심 야구부원들의 모습도 남달랐지만

그 야구부원들을 위해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관심이 있기에 그들이 이렇게 성장해 나갈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는 또 이런 말이 나오더라고요

토끼고기를 팔기 위해 토끼를 죽이는 주인집 여자 이야기

토끼들은 그 과정을 보면서 벌벌떨고 죽음의 차례를 운명처럼 기다립니다

나라면 죽음을 운명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할 수만 있다면 힘껏 뛰어 올라서 물어버렸을거라고

농아 상태도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이지만 농이라는 것에 오돌오돌 떨면서 살지 말고 도전하자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야구로 인해 그들의 삶을 변화시켜주고 또 힘을 주고 싶은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어렵게 시작한 성심 야구부이기에 그리고 지금도 어려운 과정에 있기에

이 책을 읽고 또 이 영화를 접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관심과 응원, 그리고 많은 지원과 격려를 주었음 하는 바램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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